국내 게임사들의 'K-인디 게임' 육성 3색 전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마인크래프트', '스타듀밸리', '언더테일' 등 인디 게임이 대중적으로 성공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국내 게임사들이 인디 게임으로 사업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슈퍼캣,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등 국내 게임사들은 각기 고유의 특장점을 내세우며 인디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퍼블리싱, 마케팅 지원, 전시행사, 인재양성 등 접근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인디 게임은 외부의 개입과 제약이 적어 창작에 대한 개발자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게임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기법과 기발한 아이디어, 독특한 콘셉트, 스토리 등 여러 방면에서 실험적이고 과감한 시도가 이뤄진다. 이는 인디 게임만의 경쟁력이 된다.
재미에 대한 고유한 영역을 확보한 인디 게임은 기존 게임에 피로감을 느낀 이용자층을 제대로 겨냥하며 흥행의 발판도 마련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맞물린 시기에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5억건 이상을 기록한 '어몽어스', '폴가이즈' 같은 메가 히트작이 탄생한 바 있다. 이 밖에 여러 성공 사례가 누적되면서 인디 게임 시장은 질적 양적 성장을 동시에 이뤘다.
업계 관계자는 "인디 게임이 보여준 잠재력과 미래 가능성에 국내 게임사들이 너도나도 뛰어드는 모양새"라며 "기존 게임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다양성 추구, 신규 IP 발굴, 포트폴리오 확보 등 인디 게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이 크다는 판단이 기저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람의 나라: 연' 개발사로 알려진 슈퍼캣은 인디 게임으로 시작해 중견 개발사로 발돋움한 회사다. 슈퍼캣이 개발한 '돌 키우기 온라인'은 누적 다운로드 425만건을 기록할 만큼 좋은 성적을 거뒀던 타이틀로, 국내 인디 게임업계에서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슈퍼캣은 인디 태생답게 개발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목표를 설정했다. 개발자들을 위한 종합 인디 게임 플랫폼이자 노코드 개발 툴 '펑크랜드'를 기반으로 게임 제작의 허들을 낮춰 인디 게임 생태계의 저변 확대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2018년 서비스를 시작한 펑크랜드는 누구나 아이디어와 관심만 있다면 원하는 게임을 쉽고 간편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든 개발 툴이다. 직접 제작한 게임을 유저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콘셉트로 게임을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인디게임 개발을 꿈꾸는 많은 제작자가 펑크랜드를 통해 만든 게임을 출시하고 서비스하는데 성공했다. 슈퍼캣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4700명의 게임 개발자들이 10만개 이상의 게임을 펑크랜드에 출시했다. 올해 1인 인디 개발자가 선보인 신작 RPG 'R.O.A'는 정식 서비스 50일 만에 매출 2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슈퍼캣은 인디 개발자의 성장이 완성도 높은 게임과 이용자 유입으로 이어지는 만큼 제작자 중심의 개발 환경을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개발자와 이용자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종합 인디 게임 플랫폼으로 성장해 인디 게임 생태계의 선순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인디 게임 전문 플랫폼을 구축하며 유통에 직접 뛰어든 회사도 있다. '스토브인디'를 운영중인 스마일게이트가 주인공.
2019년 인디 개발자 지원과 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출범한 스토브인디는 게임 제작, 유통, 홍보를 비롯해 게임 개발 초기 멘토링부터 완성 후 마케팅까지 지원하는 인디 게임 플랫폼이다. 소규모 혹은 1인 게임 개발자는 자신이 만든 게임을 스토브인디에 직접 등록하고 판매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개발사 지원 강화 전략을 중심으로 인디 게임 유통과 저변 확대, 건강한 게임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3월 자체등급분류사업자 자격을 재취득하기도 했다. 이는 스토브인디에서 유통하는 게임 등급을 스마일게이트가 자체적으로 매길 수 있다는 의미다.
인디게임 개발자 또는 예비 창작자가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시스템의 기반을 다진 것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쌍방의 신뢰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2022년 스토브인디는 출시작, 매출, 플레이 이용자, 플레이 타임 부문에서 모두 전년 대비 15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스토브인디를 통해 서비스하는 인디 게임은 500여개 이상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버닝비버', '스마일게이트멤버십' 등 정기적으로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디 창작자와 유저가 만날 수 있도록 인디 페스티벌 후원, 펀딩 지원 등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오위즈는 회사의 강점인 자체 퍼블리싱 노하우를 활용해 직접 인디 게임 발굴에 나섰다. 우수 인디 게임 발굴을 통해 소규모 개발사와 상생협력을 이루는 방식으로 인디 게임 시장에 힘을 보탰다.
네오위즈는 2021년 출시한 첫 번째 인디 게임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을 시작으로 다양한 인디 게임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인디 게임 퍼블리셔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는 한국 패키지 인디 게임 최초로 누적 판매량 100만장 이상을 기록하며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힐링 방치형 게임 '고양이와 스프'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4000만건을 돌파했다. 스팀 얼리 억세스(미리 해보기)로 서비스 중인2D 액션 플랫포머 게임 '산나비'는 2022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인디 게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네오위즈의 퍼블리싱 역량을 기반으로 성공한 인디 게임 사례가 늘어나며 소규모 인디 개발사와 이용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분위기도 형성했다.
인디 개발자는 개발 외적인 영역에 투입하는 인적 자원과 비용을 그대로 개발에 투입, 게임의 전반적인 퀄리티를 향상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인디 게임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낮은 품질의 게임 대신 참신하고 기발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네오위즈는 매년 정기적으로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인디 게임사들을 위한 행사 '방구석 인디 게임쇼'를 개최하는 등 우수 인디 게임사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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