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임배추 원조’ 충북 괴산군, 소금값 폭등에 농민 지원 나선다
‘절임배추의 원조’ 충북 괴산군이 소금값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소금값 일부를 지원해주기로 했다.
괴산군은 절임배추 생산 농가에 천일염 구매비를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20㎏들이 한 포대당 2500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한 포대당 2000원을 지원했다.
앞서 괴산농협, 군자농협, 청천농협, 괴산시골절임배추영농조합법인 등은 계약구매를 통해 전남 신안 천일염 6만3670포대를 확보했다.
괴산군 관계자는 “괴산에서는 한 해 10만포대 분량의 소금을 절임배추 생산에 사용하고 있다”며 “지난해에 확보한 소금과 올해 확보한 분량 등을 합치면 절임배추 생산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괴산군은 소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7월 중 전남 신안군과 업무 협약을 맺기로 했다. 신안군은 국내 최대 천일염 산지다. 괴산군은 매년 이곳에서 천일염을 공급받아 절임배추에 사용하고 있다.
괴산군은 이 협약을 통해 지역 절임배추 생산농가들에게 안정적으로 천일염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소금 한포대(20㎏) 가격은 1만8000~2만2000원에서 4만원 정도로 올랐다.
군 관계자는 “신안군이 천일염 최대 산지인 만큼 안정적으로 소금을 확보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기로 했다.”며 “지역 절임배추 생산농가들이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천일염을 공급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괴산군은 1996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절임배추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20㎏ 들이 절임배추 102만5007상자를 팔아 매출 423억원을 올렸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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