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임배추 원조’ 충북 괴산군, 소금값 폭등에 농민 지원 나선다

이삭 기자 2023. 7. 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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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청 전경. 괴산군 제공.

‘절임배추의 원조’ 충북 괴산군이 소금값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소금값 일부를 지원해주기로 했다.

괴산군은 절임배추 생산 농가에 천일염 구매비를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20㎏들이 한 포대당 2500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한 포대당 2000원을 지원했다.

앞서 괴산농협, 군자농협, 청천농협, 괴산시골절임배추영농조합법인 등은 계약구매를 통해 전남 신안 천일염 6만3670포대를 확보했다.

괴산군 관계자는 “괴산에서는 한 해 10만포대 분량의 소금을 절임배추 생산에 사용하고 있다”며 “지난해에 확보한 소금과 올해 확보한 분량 등을 합치면 절임배추 생산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괴산군은 소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7월 중 전남 신안군과 업무 협약을 맺기로 했다. 신안군은 국내 최대 천일염 산지다. 괴산군은 매년 이곳에서 천일염을 공급받아 절임배추에 사용하고 있다.

괴산군은 이 협약을 통해 지역 절임배추 생산농가들에게 안정적으로 천일염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소금 한포대(20㎏) 가격은 1만8000~2만2000원에서 4만원 정도로 올랐다.

군 관계자는 “신안군이 천일염 최대 산지인 만큼 안정적으로 소금을 확보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기로 했다.”며 “지역 절임배추 생산농가들이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천일염을 공급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괴산군은 1996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절임배추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20㎏ 들이 절임배추 102만5007상자를 팔아 매출 423억원을 올렸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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