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총파업' 포문 연 택배노조 파업…배송 차질 거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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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총파업에 돌입한 첫날인 3일,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등 일부 조합원들이 산업 현장 대신 길거리로 나섰다.
업계와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 택배노조 조합원 7000여명 중 1500여명 정도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이번 파업 기간에 전체 조합원 120만명 중 40만~5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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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총파업에 돌입한 첫날인 3일,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등 일부 조합원들이 산업 현장 대신 길거리로 나섰다. 아직은 파업 참여 인원이 적어 기업의 업무·생산 차질이 거의 빚어지지 않았지만 2주 동안 최대 50만 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경제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주간의 총파업 투쟁을 선언했다. 모두 발언에 나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오늘 노동, 민생, 민주, 평화를 지키는 총파업에 나선다"며 "2주간 40만 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파업에 참여할 것이며 20만 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택배기사, 가전제품 수리기사 등 특수고용직 근로자들이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 집결해 시위에 나섰다. 업계와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 택배노조 조합원 7000여명 중 1500여명 정도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은 배송 서비스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체 인력과 차량을 투입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월요일은 통상 택배 물량이 가장 적은 날이고 실제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도 소수"라며 "배송 예정인 상품은 기존 배송 인력만으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어 배송에는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다. 민주노총은 이번 파업 기간에 전체 조합원 120만명 중 40만~5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6일 민주일반연맹과 서비스연맹이 서울 숭례문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고, 8일에는 공무원노조 집회가 예정돼 있다. 또 12일에는 민주노총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가 총파업에 나선다. 금속노조는 주야간 각 2시간 이상, 많게는 8시간까지 전 조합원이 총파업에 참여할 방침이다. 오는 13일에는 보건의료노조, 화섬식품노조, 사무금융노조, 전교조 등 주요 산별 노조가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갖는다.
관련 업계는 파업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재계 관계자는 "아직 어느 정도 인원이 어떻게 파업에 동참할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기에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6개 경제단체는 공동성명을 통해 "수출은 3분기 연속 감소하면서 무역적자가 6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고, 기업들의 영업실적도 크게 악화되면서 산업 전반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민주노총은 경제와 산업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불법 총파업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경찰은 임시 편성부대를 포함해 전국에서 하루 최대 155개 경찰 부대와 경력 약 1만여명을 동원해 집회를 관리할 방침이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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