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장한나, '첼로 거장' 미샤 마이스키와 11년 만에 한국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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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장한나가 자신의 스승이자 '세계적인 첼로 거장'인 미샤 마이스키와 함께 11년 만에 함께 한국에서 공연을 펼칩니다.
장한나는 자신의 삶을 바꾼 사건 중 하나가 미샤 마이스키와의 만남이라고 주저 없이 꼽습니다.
난도 높고 화려한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 연주 장한나와 마이스키는 이번 공연에서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과 베토벤 교향곡 5번, 드보르작 교향곡 9번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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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전주·대전·경주·서울 등 공연
지휘자 장한나가 자신의 스승이자 '세계적인 첼로 거장'인 미샤 마이스키와 함께 11년 만에 함께 한국에서 공연을 펼칩니다.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추는 것은 지난 2012년 성남아트센터 앱솔루트 클래식 공연 이후 처음입니다. 공연은 오는 9월 17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시작으로 19일 대전 예술의전당, 21일 경주 예술의전당, 23~24일 서울 예술의전당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장한나는 자신의 삶을 바꾼 사건 중 하나가 미샤 마이스키와의 만남이라고 주저 없이 꼽습니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92년 내한 공연을 했던 마이스키가 당시 아홉 살 소녀였던 장한나의 연주 영상을 보고 장한나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시작됐는데, 장한나는 당시 마이스키를 통해 음악이 무엇인지, 음악을 어떤 자세로 대해야 하는지를 알게 됐다고 회상합니다.
마이스키를 사사한 장한나는 1994년 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첼로 신동'으로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이처럼 첼리스트로서 정상의 자리에 오른 장한나는 현재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여성 지휘자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 장한나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로테르담 필하모닉, 쾰른 필하모닉, 비엔나 심포니, 리버풀 필하모닉, 시애틀 심포니 등을 지휘했고, 2017년 9월부터 노르웨이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를, 2022년 9월부터는 함부르크 심포니의 수석 객원지휘를 맡고 있습니다.
장한나는 클래식 음악 전문지 그라모폰 선정 '내일의 클래식 슈퍼스타 20인'에 뽑혔으며, 영국 BBC 뮤직 매거진이 선정한 '현재 최고의 여성 지휘자 19인'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미샤 마이스키는 장한나를 자신의 유일한 제자라고 소개합니다. 때문에 장한나가 첼로 연주를 멈춘 것을 누구보다도 아쉬워 하지만, 지휘를 하는 장한나의 영상을 보고 음악을 대하는 장한나의 태도를 존경한다고 말합니다.
미샤 마이스키는 "언제, 어디서든, 무슨 곡이든 장한나와 함께라면 좋다"라고 말하며 장한나의 든든한 후원자를 자청하고 있습니다.
장한나와 마이스키는 이번 공연에서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과 베토벤 교향곡 5번, 드보르작 교향곡 9번을 선보입니다.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디토 오케스트라가 협연합니다.
드보르작 첼로 협주곡은 가장 난도가 높고 화려해 '첼로 음악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곡으로, 마이스키도 10여 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선보이는 곡입니다. 이 첼로 협주곡을 제외한 프로그램은 날짜별로 다릅니다.
공연 티켓은 내일(4일) 유료 회원을 상대로 오픈되며, 모레(5일)는 일반 예매자를 상대로 티켓이 오픈됩니다.
[ 김문영 기자 kim.moonyoung@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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