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앉아 있으면 빨리 죽는다…사망·암·질병 확률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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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하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의자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사망위험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미국암학회는 하루에 6시간 이상 앉아 있을 경우 3시간 미만 앉아 생활하는 사람보다 사망할 확률이 37%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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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TV 앞에 앉을수록 당뇨병 등 건강 위험
걷기 등 신체 활동이 건강·인지력 향상 시켜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운동을 하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의자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사망위험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앉아서만 생활하는 것보다 움직이는 것이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인다고 조언했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미국암학회는 하루에 6시간 이상 앉아 있을 경우 3시간 미만 앉아 생활하는 사람보다 사망할 확률이 37%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앉아 있게 되면 몸속의 포도당과 지방을 조절하는 유전자가 작동을 멈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운동을 많이 한 사람도 자리에 오래 앉아 있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도 확인됐다.
미국암학회는 과거에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미국암학회 연구진이 1992년부터 2009년까지 14만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이 장시간 앉아서 여가를 보내면 암 발병률이 10%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전체 신체활동, 체질량 등 다른 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여성이 오랜 시간 앉아서 여가활동을 하는 것이 전체 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호주에서도 비슷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빅토리아대학 심장·당뇨병 연구소는 25세 이상 성인 8800명을 대상으로 6년간 생활습관을 추적한 결과 TV 앞에 하루 한 시간 더 앉아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26% 더 높게 나왔다.
하루 4시간 이상 TV를 시청하는 사람은 2시간 미만 시청하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80% 이상 높았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유럽에서도 나왔다. 지난 2019년 노르웨이 과학기술대 연구팀은 20세 이상 노르웨이 거주자 2만3146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연구팀은 22년 동안 사망 원인을 조사해 이들의 사망 시기와 사망 원인을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신체활동량이 거의 없었던, 즉 앉아서만 생활한 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사망률이 2배로 높았다. 심혈관질환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은 2.7배였다. 또 주당 2시간 미만 신체활동을 한 그룹은 주당 2시간 이상 신체활동을 한 그룹보다 사망률이 6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 사망률은 90% 더 높았다. 해당 연구는 '유럽심장학회 학술대회회'에서 발표됐다.
또 앉아있는 시간이 길수록 기억력과 사고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대 연구팀은 1970년 영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의 건강을 추적하는 연구인 ‘1970 브리티시 코호트 스터디’ 데이터를 활용해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연구 결과 하루에 앉아있는 시간이 8분 이상 길 경우 해당 시간에 움직인 사람들에 비해 인지능력이 떨어졌다.
연구팀은 "신체활동을 할 때 심장의 기능이 강화돼 뇌로 혈액 공급이 원활해져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WHO는 건강을 위해 일주일에 최소 600 대사활동량(MET)을 소화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이는 일주일에 빨리 걷기 150분 또는 달리기 75분과 동일한 활동량이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 연구를 주도한 모 홀트 박사는 "(운동하는 것이)조기 사망 위험을 줄일 뿐 아니라, 신체와 인지기능을 향상시킨다"며 "좋아하는 신체 활동을 하고, 가능한 한 매일의 일상생활에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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