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에너지 블랙홀’ 되나... 올해 전세계 LNG 도입 물량 33%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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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올해 세계 전체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도입 물량의 33%를 빨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그간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도입을 거부하자 이를 할인된 가격으로 수입하는 데 주력해왔는데 최근 에너지 시장 여건이 호전됐는데도 LNG 도입 장기계약에 전력을 기울여 주목을 받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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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올해 세계 전체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도입 물량의 33%를 빨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그간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도입을 거부하자 이를 할인된 가격으로 수입하는 데 주력해왔는데 최근 에너지 시장 여건이 호전됐는데도 LNG 도입 장기계약에 전력을 기울여 주목을 받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세계 전체 LNG 장기계약 가운데 중국행 물량의 비중은 ▲2015년 7.8% ▲2017년 11.6% ▲2019년 10.7% ▲2021년 41.5% ▲2023년 33%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달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는 카타르와 27년간 LNG 장기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르면 오는 2026년부터 중국에 해당 LNG가 공급된다. 중국해양석유그룹(CNOOC)·중국석유화공(시노펙) 등 거대 국영기업 등도 LNG 추가 도입을 시도하고 있다.
노르웨이 에너지정보업체 라이스타드 에너지는 2033년이 되면 중국의 LNG 수입량이 1억3800만t으로 현 수준의 2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라이스타드의 시난 애널리스트는 “현재 2030년부터 2050년까지 중국의 LNG 수요 절반 이상이 계약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중국 당국은 기업에 공급자가 매력적인 가격을 제시할 때 응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LNG 수입 추이를 보면 지난 2015년에는 1790만t으로 일본(8660만t)의 약 5분의 1 수준이었으나, 2021년에는 중국이 7840만t으로 일본(7440만t)을 추월했다. 현 추세라면 올해도 LNG 수입량에서 중국이 일본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특히 2033년이 되면 중국은 1억3890만t을 수입해 일본(6130만t)의 2배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서방이 러시아 제재에 나서면서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유럽 수출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중국은 이를 대거 사들였다. 올해 초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해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한 중국으로의 가스 수출량이 155억㎥를 기록해 전년도 103억9000만㎥에 비해 49%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이 에너지 안보 강화 차원에서 LNG 장기 구매 계약을 지원하는 한편 LNG 수출국의 시설 투자도 장려하고 있다”고 전했고, 상하이 소재 트라이던트 LNG의 임원인 토비 콥슨은 “에너지 안보는 늘 중국의 최우선 과제였다”고 짚었다.
중국은 지난 2021년 석탄 부족으로 화력발전이 원활치 않아 극심한 전력 부족 사태를 겪은 데 이어 2022년에도 극심한 가뭄에 따라 수력 발전량이 감소하자 부랴부랴 석탄 증산에 나선 바 있다. 중국의 LNG 장기 도입 계약 추진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블룸버그는 현재 중국이 에너지 공급 과잉 가능성에 직면했음에도 에너지 안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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