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억 흑자에서 8천억 적자까지...삼성전자 2분기 실적전망 헷갈리네

김병덕 2023. 7. 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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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오는 7일 2·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전망치가 요동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 분기 실적은 1·4분기에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2·4분기 삼성전자 D램 출하량이 기존 전망치를 상회하는 가운데 재고 감소도 시작돼 예상보다 빠른 원가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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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오는 7일 2·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전망치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달 이후 제시된 영업이익 추정치는 9000억원 흑자에서 8200억원 적자까지 격차가 1조7000억원을 넘는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2·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1조7648억원, 영업이익 237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9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반적으로 반도체 시장 불황의 한가운데에서 전년 대비 대규모 실적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는 2·4분기 막판까지도 들쭉날쭉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이후 나온 삼성전자 리포트는 총 9건이다. 이 가운데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높은 곳은 KB증권의 9000억원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 분기 실적은 1·4분기에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2·4분기 삼성전자 D램 출하량이 기존 전망치를 상회하는 가운데 재고 감소도 시작돼 예상보다 빠른 원가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가장 부진한 실적을 예상한 곳은 BNK투자증권으로 2·4분기 82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한 증권사는 BNK투자증권 이외에 4곳이 더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치다.

BNK투자증권은 "D램 실적이 소폭 상향됐지만 모바일 수요 악화 영향이 2·4분기에도 지속됨에 따라 시스템LSI와 MX(무선)사업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비메모리 매출 부진으로 파운드리부문도 2·4분기에는 적자 전환이 예상되고, 스마트폰의 경우 출하 감소 등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지가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매출액 전망치도 격차가 크다. 지난달 이후 제시된 삼성전자의 2·4분기 매출 전망치 중 가장 높은 곳은 KB증권의 65조1000억원, 가장 낮은 곳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57조2000억원이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삼성전자가 3·4분기부터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할 것이라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다.

SK증권 한동희 연구원은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고, 출하는 이미 저점을 지나고 있기 때문에 3·4분기부터 메모리 재고 하락의 본격화가 예상된다"면서 "가격 반등을 모색할 수 있는 구간으로 진입한다는 의미이고, 재고자산평가손실도 빠르게 축소될 것이라는 점에서 실적 개선 속도가 업황 회복 속도를 상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3·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69조7449억원, 영업이익은 3조679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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