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 판정에 눈물 보인 선수들' U-17 변성환호 "월드컵에서 사고 치겠다"

조용운 기자 2023. 7. 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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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 판정으로 준우승 아픔을 겪었지만 변성환 감독은 선수들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변 감독이 지도한 한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은 지난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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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17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준우승으로 11월 U-17 월드컵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
▲ 변성환 U-17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편파 판정으로 준우승 아픔을 겪었지만 변성환 감독은 선수들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변 감독이 지도한 한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은 지난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졌다.

태국 주심의 오심이 결정적이었다. 대표팀은 일본과 팽팽하게 맞섰으나 전반 종료 직전 억울한 퇴장이 나오면서 급격히 흔들렸다. 10명으로 뛰어야 했던 체력 열세로 후반 실점이 계속 이어졌다. 편파 판정도 이어졌다. 후반 39분 김명준(포철고)이 일본 골키퍼 손에 걸려 넘어졌음에도 페널티킥을 부여받지 못했다.

숙적 일본에 패한 U-17 대표팀은 눈물을 흘렸다. 석연치 않은 판정 탓에 진검 승부를 펼치지 못한 아쉬움이 짙었다. 변 감독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준비한 걸 보여주지 못했다. 우리 선수들이 본인 역량을 100% 못 쏟아냈다"며 "의도치 않게 경기 흐름이 바뀌면서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우리 선수들이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라고 에둘러 판정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래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결과다. 9년 만에 대회 준우승을 달성했고, 상위 4위 안에 들어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진출에도 성공했다.

▲ 2일 태국 방콕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한국이 준우승을 달성했다 ⓒ 대한축구협회

변 감독은 "100점 만점이라 치면 95점을 주고 싶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 그래도 본인들의 장점을 운동장에서 증명했다"면서 "우리 축구가 틀리지 않았다고 선수들이 확신을 심어줬다. 결승 결과가 아쉽지만 남은 기간 월드컵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일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 세계를 정조준한다. 시선을 월드컵 시계에 맞춘 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부족한 부분을 수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부상 선수가 있었고 새로운 선수도 볼 가능성이 있다"며 "7월 전국대회를 둘러보며 여러 선수를 다시 점검할 계획이다. 8월부터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모두 선발 출전하며 후방을 지킨 강민우(현대고)는 "수비수 입장에서 6경기 7실점은 아쉽다. 잊고 월드컵 준비를 잘하는 게 우선"이라며 "우리 플레이스타일을 유지하면서 모자란 부분을 보완하겠다. 월드컵에서 사고를 한번 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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