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김건희 여사 특혜' 논란" 外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7월 3일 (월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김건희 여사 특혜' 논란" 外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에 재진입했네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미디어트리뷴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05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 대해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한다고 응답한 긍정 평가는 42%를 기록했습니다. 전주 대비 3.0%p올랐고, 최근 3주 연속 상승세(38.3%→38.7%→39.0%→42.0%)입니다. 지난 5월 4주차 조사에서 12주 만에 40.0%를 기록한 이후 다시 30%대 후반에 계속 머물다 이번에 42.0%를 기록하며 5주 만에 40%대에 재진입한 겁니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2.4%p 내린 55.1%로 집계됐습니다. 부정 평가 또한 최근 3주 연속 하락세(59.0%→58.0%→57.5%→55.1%)를 기록했습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13.1%p로, 오차범위 밖입니다. 오늘 전해드린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 이승훈 : 이 기간에 어떤 이슈들이 있었죠?
◆ 김영민 :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 기간 주요 이슈로 일본 정부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복원 조치, 김영호 통일부 장관 지명 등 첫 개각, 윤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발언 등을 꼽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있었던 자유총연맹 창립기념식 축사에서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고 비판한 바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반국가 세력'발언으로 보수층이 결집한 것이 이번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 이승훈 : 두 번째 소식입니다. 김건희 여사가 베트남 국가주석의 배우자를 만났네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3일,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의 배우자 판 티 타잉 떰 여사와 만나 친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떰 여사는 김 여사에게 베트남 전통 의상인 초록색 아오자이를 선물했고, 김 여사는 이 의상을 입고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한민국 정상 배우자가 아오자이를 입은 것은 처음입니다. 김 여사는 "한국과 베트남의 돈독한 우정의 상징으로 아오자이를 입었다"고 말하며, "베트남 전통미와 현대적 실용성이 조화를 이뤄 아름답다"고 칭찬했습니다. 또 "감사의 의미로 다음에 한국에 오면 한국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김 여사는 떰 여사와 함께 베트남 여성 전통의상을 감상하고, 베트남 전통 음악과 한국 노래 '사랑으로'의 연주를 감상했습니다. 또 전통 연꽃차 등 다과를 함께하며 전통 의상, 문화 교류, 반려동물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 이승훈 : 베트남에서 김 여사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베트남 현지 언론들은 김 여사가 아오자이를 입은 모습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달린 댓글 반응으로는 '한국의 영부인은 차분한 태도가 고급스럽고 패션 감각도 뛰어나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이런 것인가 알게 됐다', '여배우인 줄 알았다', '아오자이가 잘 어울린다', '한국 영부인을 존경한다', '한국 영부인에게 반했다' 등 김 여사를 칭찬하는 댓글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 이승훈 : 이 외에도 여러 일정을 소화했죠?
◆ 김영민 : 이 밖에도 김 여사는 베트남 국빈 방문 과정에서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이튿날인 24일에는 108중앙군사병원을 방문해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들을 위한 무료수술 봉사를 지원하는 '스마일 포 칠드런' 관계자들을 만났고, 22일과 23일에는 '한-베트남 문화 교류의 밤' 행사에 참석하고, 베트남의 국부(國父)로 불리는 호치민 묘소를 방문하고, 하노이 국가대학을 방문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이 변경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2년 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2031년 개통될 예정인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종점이 '양평군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변경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이 사업은 국도 6호선 교통량 분산을 위해 추진된 겁니다. 양서면은 관광객이 많은 두물머리와 가까워, 고속국도가 개통되면 이 지역의 주말 교통 혼잡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두 달 뒤인 지난해 7월 국토부가 양평군과 노선변경을 논의했고, 지난 5월 8일 종점을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서울~양평 고속국도 건설사업 결정내용'이 공개된 겁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국토부가 예산을 수백억 원 더 들여가며 종점을 변경하려는 것이 김건희 여사 집안에 특혜를 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 여사와 형제자매, 모친 등이 변경된 종점인 강상면 병산리 일대에 수천 평에 달하는 토지를 갖고 있기 때문인데요.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김건희 여사 일가에 '개발 호재'라도 몰아주려한 것이냐"며 "7년간 유지해온 종점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변경을 추진한 것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 이승훈 : 결국 관련 설명회가 취소됐네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29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며 전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국토교통부는 오늘, 오는 5일과 6일 진행할 예정이었던 설명회를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뿐 아니라 서울-양평 고속국도 건설사업' 초안 공람도 취소했습니다. 국토부는 "노선 등 사업 계획의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추후 초안 공람과 설명회 개최 재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알렸습니다.
◇ 이승훈 : 원희룡 장관은 어떤 입장이죠?
◆ 김영민 : 원희룡 장관은 오늘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의혹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다시 한 번 밝혔습니다. "의혹을 사면서까지 사업을 밀어붙일 이유가 없다"고 밝히면서 "변경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의혹은 '뇌피셜'이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습니다. "실무부서 입장에서 경제성 등이 좋다고 느껴 검토했지만 정무적인 판단으로 재검토 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민주노총이 오늘부터 총파업에 돌입하죠?
◆ 김영민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민주노총이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하며 오늘부터 오는 15일까지 2주간 총파업 투쟁에 돌입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늘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돌입을 공식 선포했는데요. 민주노총은 전체 조합원 120만 명 중 40만~5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내용이나 기간, 규모 면에서 어느 때보다 위력적인 총파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7월 총파업은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을 대중화하는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양 위원장은 "수능의 킬러 문항이 문제가 아니라 윤석열 정권이 킬러다. 노동도 민생도 민주주의도 교육도 먹거리도 파괴하는 윤석열 정권이야말로 국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킬러 정권"이라고 비판하며 "윤석열 정권이 나라를 망가뜨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어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의 핵심 의제로 노조 탄압 중단과 노조법 2·3조 개정, 일본 핵 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 최저임금 인상·생활임금 보장, 민영화·공공요금 인상 철회와 국가 책임 강화, 공공의료·공공돌봄 확충, 과로사 노동시간 폐기·중대재해 처벌 강화, 언론·집회 시위의 자유 보장 등을 제시했습니다.
◇ 이승훈 : 구체적인 일정 살펴보죠.
◆ 김영민 : 오늘은 택배기사, 가전제품 수리기사 등 특고 노동자 3000여명이 오후 2시부터 서울 동화 면세점 앞에 집결할 예정입니다. 이후 총연맹도 합류해 행진에 나설 계획이고요. 수요일인 5일에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동시다발 지역별 결의대회와 행진을 진행하고, 6일에는 서울 숭례문 앞에서 민주일반연맹과 서비스연맹이 총파업 대회를 엽니다. 8일에는 서울 여의대로 인근에서 공무원노조의 총궐기 대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오는 12일에는 민주노총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가 총파업에 나서게 되고요. 특히 현대차 노조가 5년 만에 파업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13일에도 집중 투쟁이 예상됩니다. 이날은 보건의료노조, 화섬식품노조, 사무금융노조, 전교조 등 주요 산별 노조들이 서울 도심에 모여 집중 총력 투쟁에 나섭니다. 또 총파업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공공운수노조의 결의대회와 민주노총의 윤석열 정권 퇴진 범국민대회가 열립니다. 4일과 7일, 11일, 14일에는 오후 7시부터 전국 곳곳에서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도 개최됩니다.
◇ 이승훈 : 시민들의 불편은 없을까요?
◆ 김영민 : 공장 가동이나 업무 중단 등으로 인한 시민 불편, 교통 혼잡 등이 우려되실 텐데요. 이에 대해 양 위원장은 "2주간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산별이 하루 또는 이틀 정도 파업을 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직접적으로 느끼는 어려움이나 불편함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의 경우 주말에 투쟁을 집중하기로 해 급식 차질은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민주노총은 내다봤습니다. 다만 오늘 택배노조 파업으로 배송이 지연될 가능성은 있고요. 보건의료노조가 1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라 병원 이용하기 전에 진료 시간을 미리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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