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바이아웃"..피프티 피프티 측이 주장한 '외부세력'의 실체[Oh!쎈 이슈]
[OSEN=선미경 기자] 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소속사 어트랙트에 전속계약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어트랙트 측이 외부 세력 의혹 주장과 관련한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어트랙트 측은 3일 전홍준 대표와 워너뮤직코리아 윤모 전무와의 통화 녹취파일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는 앞서 어트랙트 측이 피프티 피프티의 멤버 강탈 사건에 외부 세력의 개입을 주장했던 것과 관련한 내용이라고 전했다.
어트랙트 측은 이와 과련해 지난 달 26일 사건의 연관성을 지적하며 워너뮤직코리아에 내용증명을 발송한 바 있고, 워너뮤직코리아는 같은 날 이를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다음은 어트랙트 측이 외부 세력 개입을 주장하며 공개한 5월 9일자 녹취파일의 내용이다.
워너뮤직코리아 윤OO 전무 : "제가 확인할 게 하나 있어서"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 : "네, 네."
윤OO : "제가 안성일 대표한테는 전에 바이아웃을 하는걸로 저희가 200억 제안을 드린 게 있어요."
전홍준 : "전 못 들어봤습니다."
윤OO : "못 들어보셨다구요?"
전홍준 : "네."
전홍준 : "바이아웃이라는 게 뭐에요?"
윤OO : "아니 그 레이블."
전홍준 : "레이블을 뭐 어떤거를요?"
윤OO : "그러니까 저희가 다..보통 표현으로 하면 아이들을 다 인수하고 이런식으로 말씀을 드린 거."
전홍준 : "아니, 아니요."
이와 관련해 어트랙트 관계자는 "외주 용역업체인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는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의 승인 없이 독단적으로 피프티 피프티의 바이아웃 건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의 추가적인 범죄 사실들이 확인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어트랙트 측은 앞서 지난 달 23일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접근해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위반하도록 유인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되고 있다. 이 외부 세력은 당사에 대한 중상모략의 비난과 자신들에 대한 감언이설의 미화를 통해 소속 아티스트들이 잘못된 판단을 하여 유효한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하는 불법적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라며 법적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알렸다.
이어 워너뮤직코리아가 외부 세력과 연관이 있다며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추가 입장문을 발표했고, 이에 대해서 워너뮤직코리아 측은 “워너뮤직코리아는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소속사의 의견을 존중하며 글로벌 유통사로서 현재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으며, 이는 다양한 성과로 증명되고 있음을 자부한다. 어트랙트가 주장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며, 내용증명서를 보낸 부분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추가적으로 어트랙트 측은 ‘큐피드(CUPID)’의 프로듀서인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외 3명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어트랙트와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프로젝트 관리 및 업무를 수행해온 더기버스가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인수인계 지체와 회사 메일 계정 삭제 등 그동안의 프로젝트 관련 자료를 삭제하는 업무방해와 전자기록등손괴, 사기 및 업무상배임 행위를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더기버스는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유)화우를 통해 “당사는 어떠한 개입을 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전혀 관련이 없다”라고 입장을 밝히며, "전홍준 대표와 어트랙트는 허위 내용을 유포하여 당사는 물론 대표와 임직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했다”라고 법적대응 입장을 알렸다.
어트랙트가 피프티 피프티 멤버 강탈 사건과 관련헤 외부세력 개입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멤버 4인은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유) 바른은 지난 달 28일 “4인의 멤버들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지난 6월19일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해 현재 재판이 진행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투명하지 않은 정산, 활동이 어려운 건강 상태를 밝혔음에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자 했던 모습 등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여러 사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외부 세력 개입은 없었다는 입장이었다.
이로써 피프티 피프티는 '큐피드'로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차트 등에서 K팝 가수 최초의 기록을 써내며 데뷔 7개월 만에 글로벌 활약을 펼쳤지만 갈등이 해결될 때까지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됐다. '중소돌의 기적'으로 불렸던 이들이 갈등을 원만하게 마무리 짓고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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