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대 은행 가계대출, 두 달째 늘어···증가 폭도 확대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2조원 가까이 불어나면서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부동산을 중심으로 시중에 다시 돈이 풀리고 있다는 의미다.
3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지난 6월 가계대출 잔액은 678조2454억원으로, 전달보다 6332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5월 증가 전환했고, 지난달에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증가 폭도 전달(1431억원)보다 확대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확연했다.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511조4007억원)은 전달 대비 1조7245억원 늘면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의 증가를 주도했다. 주택담보대출의 최저 금리가 연 4% 초중반으로 하락하자 주택 구매 기회를 기다렸던 실수요자들이 은행 대출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세자금 대출 잔액(123조6309억원)과 신용대출(108조9289억원) 잔액은 전달보다 각각 3261억원, 7441억원 줄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이 신용대출 하락분을 넘어서면서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가계대출 잔액이 늘었다”라고 말했다.
기업대출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 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4618억원 불어난 609조1013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대출(123조2116억원)은 전달보다 4조8624억원 증가했다.
올 1분기 정기예금 금리가 하락하자 은행을 떠났던 자금은 다시 은행으로 돌아오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총 수신액이 지난 4월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 예금 금리가 저축은행 등 2금융권과 큰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은행의 안정성이 더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569조3633억원으로, 전달보다 13조6099억원 증가했다. 정기예금(822조2742억원)은 전달 대비 4조6827억원, 정기적금(40조841억원)은 1조421억원 늘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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