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제 통일부가 달라질 때"… 공직사회 전반 '인적 쇄신'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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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통일부를 전면 개편하면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참모들에게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 등 통일부 인사와 관련해 "그동안 통일부는 마치 대북지원부와 같은 역할을 해왔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 부처 기조와 정책 쇄신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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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참모들에게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 등 통일부 인사와 관련해 "그동안 통일부는 마치 대북지원부와 같은 역할을 해왔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 부처 기조와 정책 쇄신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 통일부가 달라질 때"라며 "앞으로 통일부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통일이라는 헌법 정신에 따라 통일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메시지는 통일부 정책 총괄 라인이 전면 개편된 데 따른 것으로 통일부 내 부처 기조와 대북 정책 방향성을 180도 쇄신하겠다는 의지를 공개 표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은 개각을 통해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와 통일부 차관에 문승현 주태국 대사를 내정했다. 통일부 장·차관이 모두 외부 인사로 채워진 것은 25년 만이다. 특히 대통령실 비서관들을 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환경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현안 부처로 전진 배치했다는 점에서 공직사회 전반에 걸친 '쇄신 바람'이 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인적 쇄신을 힘줘서 강조했다. 인선 발표 전날(지난 6월28일) 비서관 출신 차관 내정자들과의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과감한 인사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저에게 충성하지 마시고 헌법 정신에 충성해 달라"면서 국정 운영 뒷받침을 위한 과감한 인사 결정을 거듭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복지부동하는 공무원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피'로 물갈이해 공직사회 전체가 일신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환경부는 6·29 개각 직전 1급 공무원 전원이 인사에 앞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일부 부처들도 신임 차관들의 공식 업무 시작과 함께 대규모 내부 인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져 전방위적인 인사 개편을 예고했다.
방민주 기자 minju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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