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보이' 파울러, 코치·캐디 바꾸고 4년5개월 만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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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보이' 리키 파울러(미국)가 4년 5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갈증을 풀었다.
파울러는 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로켓 모기지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고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로 아담 해드윈(캐나다),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공동 선두로 마친 파울러는 첫 번째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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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보이’ 리키 파울러(미국)가 4년 5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갈증을 풀었다.
파울러는 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로켓 모기지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고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로 아담 해드윈(캐나다),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공동 선두로 마친 파울러는 첫 번째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58만4,000달러(약 20억8,900만 원)다.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맞은 파울러는 '노보기'의 차분한 플레이를 펼쳤으나 버디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이날 5타, 8타를 각각 줄인 해드윈, 모리카와에게 추격을 허용했고 마지막 18번 홀(파4)을 앞두고는 한 타 뒤진 상태가 됐다.
연장전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버디가 필요했던 파울러는 세컨드샷을 홀컵 약 1m 근방에 붙이는 완벽한 샷으로 연결했다. 그리고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연장 돌입에 성공했다.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에서 파울러는 약 3.5m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오른쪽 러프 지역에서 깔끔하게 그린에 올린 파울러는 신중하게 우승 퍼트를 성공시키고는 하늘을 쳐다보며 숨을 내뱉은 뒤 캐디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PGA 투어 통산 6승의 파울러는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골퍼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언제나 주황색 옷과 모자를 쓰고 나와 거침없는 플레이로 드라마틱한 승부를 펼치는 그에게는 ‘오렌지 보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2016년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랐지만 2019년 피닉스 오픈 우승 이후 샷 난조를 겪으며 긴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해에는 세계랭킹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올해 들어 US오픈 공동 5위 등 7차례나 톱 10에 포함될 정도로 꾸준하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스윙 코치는 물론 오랜 시간 함께했던 캐디까지 교체할 정도로 부활 의지가 강했던 그는 마침내 4년 5개월 만에 우승을 일궈내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파울러는 “솔직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감정이 든다. 어깨에 놓여 있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다. 올해 좋은 일들이 많이 있었고 훌륭한 골프를 했다. 그래서 우승은 시간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US오픈에선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지금 딸, 아내와 함께 챔피언으로 이 자리에 서 있다”고 기뻐했다.
한편 임성재는 공동 24위(14언더파 274타), 노승열은 공동 70위(6언더파 282타), 김성현은 공동 74위(5언더파 283타)로 마쳤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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