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사절단 HJ중공업 영도조선소 현장 방문

엘살바도르, 수리조선소 건립에 HJ중공업 기술력 벤치마킹

HJ중공업 영도조선소 모습./사진제공=HJ중공업

HJ중공업은 한국항만협회 해외항만개발협력지원센터 초청으로 내한한 엘살바도르 사절단이 자국 수리조선소 프로젝트 및 항만개발을 위해 HJ중공업 영도조선소를 현장 방문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방문은 지난달 엘살바도르 로스초로스 교량 건설, 도로 확장 사업과 관련해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이 공동 지원하기로 하는 등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초로스 사업은 엘살바도르의 수도 산살바도르와 서부지역을 연결하는 도로 확장 및 붕괴 위험지역 우회 교량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 4억3000만달러 중 대외경제협력기금과 중미경제통합은행이 각각 2억1000만달러, 2억달러를 지원한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의 이번 지원은 단일사업 기준으로 중남미 최대 규모 차관 지원으로 지난 3월 HJ중공업 관계사인 동부건설이 이 사업을 수주하며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이날 HJ중공업 현장 방문에는 시그프레도 에드가르도 피게로아(Sigfredo Edgardo Figueroa) 대통령실 전략기획실 이사, 라울 카스타네다(Raul Castaneda) 중미경제통합은행 엘살바도르 소장, 하이메 호세 로페즈(Jaime Jose Lopez) 주한엘살바도르대사 등이 참여했다.

HJ중공업은 대한민국 최초의 조선소로서 개척의 역사와 함께 양대 사업부문인 건설업과 조선업에서 과거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Jeddah) 수리조선소와 필리핀 수빅(Subic) 조선소 건설 및 운영을 통해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 등을 소개했다.

특히 HJ중공업은 1982∼1987년 제다 수리조선소를 운영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측에 조선소 운영과 근로자 교육의 토대를 제공했다. 이는 국내 조선업이 선박이 아닌 조선소 운영관리 사업으로 해외에 진출한 첫 사례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방문을 통해 HJ중공업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이 엘살바도르 수리조선소 프로젝트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한국과 엘살바도르 양국 간 협력과 신뢰가 한층 더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HJ중공업은 사절단과 2030 부산엑스포 홍보영상을 시청하고 엑스포 유치 활동도 펼쳤다.

부산=노수윤 기자 jumin274@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