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호의 침묵, 황의조의 이탈···공격력이 뚝 떨어진 서울이 맞이한 시련
한 때 리그 최강을 다퉜던 FC서울의 공격력이 급격히 약해지고 있다. 황의조의 이탈, 나상호의 침묵 등 공격진에 악재가 쏟아지고 있다. 서울의 기세도 덩달아 주춤하다.
서울은 지난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0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답답한 공격력이 이날도 여실히 드러났다. 슈팅 수에서 무려 12-1로 앞서고도 골을 넣지 못했다.
서울은 승점 33점으로 3위에 올라있지만, 이제는 뒤를 쫓는 팀들과의 격차가 많이 줄어 지금의 위치를 더 이상 장담할 수 없다.
서울은 개막 후 첫 13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골이 넘는 27골을 집어넣었다. 이때까지는 선두 울산 현대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리그 최강의 창끝을 자랑했다. 그런데 이후 7경기에서는 5골에 그쳤다. 2골 이상 넣은 경기는 하나도 없었고, 무득점 경기도 2경기나 있었다. 특히 이날 대전전은 서울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홈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공격력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나상호의 침묵이다. 나상호는 첫 13경기에서 8골을 집어 넣으며 무서운 기세를 뽐냈지만, 이후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9일 광주FC전 이후 침묵이 2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상대의 집중 견제도 있지만, 나상호 본인의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다.
여기에 임대 신분으로 서울에 합류했던 황의조가 6월30일을 끝으로 서울과 계약이 만료된 것도 타격이 컸다. 황의조는 6월에 2골을 넣으며 나상호의 부진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 안익수 서울 감독이 황의조의 이탈을 못내 아쉬워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공격 자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일류첸코가 있고, 조커로 준수한 활약을 하는 박동진도 있다. 하지만 일류첸코는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이 적은데다 경기력도 떨어져 있어 의문부호가 잔뜩 붙어있다. 박동진의 경기력은 일류첸코보다는 낫지만, 풀타임 전력으로 볼 수는 없다.
어느덧 후반기로 접어든 서울의 과제는 확실해졌다. 공격력을 다시 날카롭게 하기 위해서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한 전력 보강, 또는 전술적 수정을 가해야 한다. 유독 촘촘한 중상위권 순위표에서, 이제부터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서울이 뜨거운 여름에 시련을 맞이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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