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캐디, 스윙코치와 4년 5개월 기다림 끝낸 파울러, “시간과의 싸움”
리키 파울러(미국)는 연장전 승부를 가르는 버디 퍼트를 넣고 잠시 하늘을 올려보았다.
4년 5개월 만의 우승.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수중 하나인 그가 올시즌 지속된 상승세의 정점을 찍고 마침내 챔피언 클럽으로 복귀했다.
파울러는 3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GC(파72·7370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88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고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했다. 1타차 선두로 출발해 애덤 해드윈(캐나다), 콜린 모리카와(미국)에게 맹추격을 허용하고 공동선두로 마친 파울러는 3명이 벌인 첫 연장전에서 버디를 낚고 트로피와 상금 158만 4000 달러(약 20억 8000만원)를 차지했다.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난 러프 지역에서 기막힌 세컨샷으로 공을 홀 3.5m 앞에 세운 그는 모리카와가 투 온에 실패하며 밀려나고, 해드윈의 약 6.5m 버디 퍼트가 빗나간 뒤 결정타를 날렸다. 공이 홀 안으로 떨어진 순간 파울러는 ‘이제야 해냈다’는 듯 감회어린 표정으로 하늘을 응시했고, 갤러리의 열광적인 환호 속에 캐디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2019년 2월 피닉스 오픈 우승 이후 4년 5개월 만에 PGA 통산 6승을 거둬들인 파울러는 이날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지난주(35위)보다 12계단 뛴 23위에 자리잡았다. 한때 최고 세계 4위에 올랐던 그는 오랜 부진으로 지난해 185위까지 밀려났으나 2022 조조 챔피언십 준우승(10월)과 지난달 US오픈 공동 5위 등 최근 4개 대회에서 3차례 톱10에 든 상승세를 부활 드라마로 연결했다.
파울러는 “아주 오랜 여정이었다. 잠깐씩 감정이 솟구치기도 했다”며 “시간과의 싸움이었고, 끊임없이 노력했다. 지난해 가을부터 자신감과 확신을 찾았고, 올 들어 우승은 시간문제라고 여기고 있었다”고 밝혔다.
파울러는 슬럼프 기간 동안 오랜 친구였던 캐디와 결별했고, 3년간 함께 한 스윙코치를 떠나 지난해부터 타이거 우즈의 옛 스승 부치 하먼과 차근차근 재기를 준비했다.
임성재는 공동 24위(14언더파 274타)로 한국선수 중 최고성적을 남겼고 노승열은 공동 70위(6언더파 282타), 김성현은 공동 74위(5언더파 283타)로 마쳤다. 지난해 특별임시회원으로 톱10에 들며 정회원 자격을 획득해 이번주 더욱 주목받은 김주형은 아쉽게 컷 탈락 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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