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도 술도 자제했다” 곽튜브와 EBS의 만남 ‘세계 기사식당’ [종합]
[뉴스엔 이민지 기자]
'곽튜브' 곽준빈이 EBS와 만났다.
EBS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 기자간담회가 7월 3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곽준빈(곽튜브)와 송준섭PD가 참석했다.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은 인기 여행 유튜버 ‘곽튜브’로 활동 중인 곽준빈이 해외의 기사식당을 방문하는 리얼리티 여행 프로그램이다. 곽준빈이 현지 택시 기사를 만나 '찐' 로컬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담긴다.
송준섭PD는 "현지 로컬 맛집과 현지인이 아는 관광지, 명소를 찾아다니는 프로그램이다. 거의 모든 회차에서 현지 기사님들께 추천받아 기사식당을 방문하고 목적성을 가지고 여행을 한다. 그 과정에서 우당탕탕, 진짜 리얼리티, 에피소드가 주된 내용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왜 기사식당을 골랐냐 물으신다면 찾아보니 전세계 어디에도 '기사들이 가는 식당'이 존재하더라. 그 집이 전세계 어디에서도 맛있는 집으로 통하더라. 그래서 첫 여행 출발점으로 기사식당을 삼았다. 준빈씨와 케미가 좋은 택시기사님과 만나 자연스럽게 현지를 체험한다. 준빈씨가 여행을 해보니 기사님들이 지리도 잘 아시지만 특이한 곳에 많이 데려다주셨다고 하더라.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곳을 많이 다녔다"고 말했다.
송준섭PD는 또 "단순히 식당만 다니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기사님들을 통해 현지에 있는 보통 사람을 만나고 특이한 체험을 하고 로컬한 장소들이 나온다. 가성비 좋은 곳을 소개하려 한다"며 "준빈씨가 워낙 먹방을 잘 한다. 맛있게 잘 먹는다. 그런 캐릭터 특징을 살릴 수 있는 장소가 식당이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준빈씨가 택시 기사님들과 케미가 워낙 좋았다. 거기서부터 많은 이야기가 출발한다. 그런 특징을 살릴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들었다. 한국 분들도 여행 다니면 '로컬'을 이야기 한다. 실제로 관광지에서 만나는 로컬 분이 많지 않다. 관광객이 제일 쉽게 만날 수 있는 진짜 현지 로컬이 기사님들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송준섭은 곽준빈 캐스팅에 대해 "처음부터 같이 한번 이런거 해보자 해서 시작했다. 준빈씨가 먼저 '이런 종류의 프로그램을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6개월 정도 흘러서 '다시 할 생각 있냐'고 전화했더니 '지구마불' 촬영중이었다. 하고 싶다고 해서 시작됐다. 대부분 기획이 이뤄진 다음 캐스팅이 이뤄지는데 우리는 출연자가 정해져있고 출연자가 잘 할 수 있는 걸 생각해서 기획하고 프로그램을 발전시켰다. 나는 '자이언트 펭TV'를 오래 제작했는데 유튜버들을 제대로 다뤄보고 싶었다. 준빈씨와 이걸 시작할 수 있게 돼 좋았다"고 밝혔다.
곽준빈은 "내가 여행 유튜버를 3,4년 정도 하고 있는데 고프로 하나만 들고 촬영하다보니 한계가 있다. 라이브하게 보여진다는 특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짜고 싶은 그림이 많았는데 고프로에 제대로 담기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라이브함에 고퀄리티 촬영팀이 붙다보니 그림이 예쁘게 나오더라. 그런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여행에 대해 "태국 여행 중 고생해서 오지 마을에 갔던 편이 있다. 다양한 국가의 오지마을에 정말 많이 가봤는데 보통 오지 마을은 감성은 좋은데 맛이 없다. 태국 오지마을은 수도에서보다 더 맛있었다. 맛과 감성을 완벽하게 결합된 곳이었다"고 회상했다.
곽준빈은 "현지인과 어디까지 여행 가서 어떤 모습을 볼 수 있는지가 사람들에게 신기할 것 같다. 기존 여행 프로그램과 다르다. 현지인들과만 계속 여행을 한다. 홍콩, 태국은 이미 기성 예능에서 많이 다뤘던 곳인데 다뤘던 곳 말고 특수한 장소를 많이 갔다. 그런걸 보는 맛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관전포인트를 꼽았다. 이어 "일주일 뒤에 곽튜브로 아메리카로 장기여행을 간다. 그 중 한 나라에서 제작진을 만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송준섭PD는 "EBS에서 제작하다 보니, 많은 유튜브에서 자극적인 소재를 쓰는데 준빈씨는 유쾌하지만 선을 넘지 않더라. 내가 펭수를 오래 제작했는데 펭수에서 추구하는 것과 비슷한 결이 있었다. 우리 회사에서 제작하기에 잘 맞는다 생각했다. 우리는 교양 프로그램이라 생각하는데 우리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웃기거나 자극적인 것보다 이 사람들이 왜 이런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였다. 그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고 곽준빈과 함께 한 이유를 밝혔다.
곽준빈은 '곽준빈'이란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에 대해 "곽튜브와 곽준빈의 차이점이 없다. 다르게 해야겠다 생각은 없었다. 원래대로 하는게 어울릴 것 같았다. 굳이 주안점을 둔 부분은 '개'나 욕은 안 썼다. EBS이다보니 자제했다. 기사님들이 아저씨들이라 술을 자주 먹을 일이 있었는데 EBS라 술을 많이 안 먹었다. EBS에 대한 예의를 갖췄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게스트로 박정민이 출연한 가운데 곽준빈은 "박정민 형이 먼저 섭외 왔다면서 '준빈씨 같이 여행하자'고 연락이 왔다. 정말 편하게 만났다. 본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침착맨 유튜브로 이어진 결이 있어서 가기 전에 밥 한끼 먹으면서 인사했었다"고 밝혔다.
곽준빈은 EBS 출연에 대해 "내가 2020년 1월 1일 여행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그때 라이브 때 여행유튜버로서의 마지막 목표가 EBS '세계 테마 기행'이라고 말했다. 기획도 좋고 그림도 좋은데 조금의 예능감만 갖추면 좋겠다 생각해서 EBS가 날 가져다 쓰면 좋지 않을까, 재밌게 캐리해봐야지 생각하고 있었다. 더 좋은 기획이 들어와서 하게 됐다. 편하게 재밌게 찍어서 정제된 방송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양한 여행 예능에 출연한 그는 "방송으로 촬영하면 비즈니스로 끊어주셔서 비행기 탈 때 괜찮다. 원지 누나가 힘들다고 하셨는데 난 비즈니스는 안 힘들더라. 가는건 안 힘들다. 원지 누나랑 다른 점은 난 20대 때부터 원래 왔다갔다 많이 했다. 왔다갔다가 많이 힘들지 않다. 그리고 의외로 '지구마불', '부산촌놈', '세계 기사식당'이 안 겹쳤었다. 1년간 외국 나가는 방송을 찍어서 루틴처럼 된 것 같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곽준빈은 여행 유튜버로서 자신의 강점에 대해 "강점은 인간적이다. 얼굴부터 친근하고 살집도 있어서. 그리고 언어적 재능도 있지 않나 싶다. 일본 촬영을 하는데 의외로 일본어를 좀 하더라. 언어는 관심이 70%라 생각하는데 난 모든 나라의 언어에 관심이 많다. '기사식당' 찍을 때도 큰 강점이었다. 외국 아저씨들도 보통 뚱뚱한 외국인을 좋아한다. 정 많아 보이고 푸짐하게 먹을 것 같아서. 그런 이미지도 기사님께 친근감을 주는데 한몫하지 않았나 싶다"고 분석했다.
곽준빈은 "나는 특이한 여행을 하고 싶다. 남들이 했던 여행은 이미 너무 많이 해봤어서 나에게 자극을 주는 여행을 하는게 내 여행 유튜브의 목적이다.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여행을 할 것 같다"고 자신의 여행 스타일을 설명했다. 이에 송준섭PD는 "준빈씨가 하는 활동이 특이한게 많지만 핵심은 거기서 만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기사식당을 다룬 이유의 핵심은 현지인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학창시절 왕따였다는 고백을 했던 곽준빈은 이를 극복하고 성공한 성장 스토리로 박수 받기도 했다. 그는 "경이로운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요즘 길 나가면 다 알아보신다. 유명해지는게 꿈이었는데 초과달성했다. 작년에도 왕성하게 활동했는데 그땐 기분 좋게 달렸다. 요즘은 그게 1년 이상 되다보니 어떻게 나누어줄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힘든 사람이 많으니까. 최근 컴퍼니를 설립했는데 다양한 사람에게 도움 줄 수 있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거기서 오는 성취가 있더라. 솔직히 목표는 다 달성했고 학창시절에 힘들었던 것도 이제는 농담으로 할 수 있는 수준이라 안 좋은 기억이 더이상 없다. 앞으로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송준섭PD는 제작비를 언급하며 "우리가 화려하게 만들지는 못한다. 없는 자원 안에서 좋은 것들을 만들었다 생각했다. 펭수가 말도 안 되게 작은 사이즈로 시작해 말도 안 되게 큰 성공을 거뒀다. 돈이 없다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없는건 아니라 생각한다. 유튜버는 연예인에 비해 시간과 경제적 층면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다. 근데 적지 않게 줬다"고 솔직히 말했다.
곽준빈은 "출연료를 상관없다고 했다. 출연료 보고 나가는게 아니다. 사실 돈은 방송을 많이 해봤는데 유튜브 수입을 못 따라가더라. 출연료보다는 내가 재밌는 방송을 한다. EBS라 제작비가 많이 없을테니 출연료 너무 챙겨주지 않으셔도 된다고 했다. 근데 많이 챙겨주셔서 더 재밌게 찍었다"고 애정을 밝혔다.
곽준빈은 다음 시즌이 제작된다면 함께 여행하고 싶은 사람으로 빠니보틀, 침착맨과 주우재를 꼽았다. 그는 "빠니보틀 형과 합방을 많이 했는데 고퀄리티로 담겨본 적이 없어서 해보고 싶었다. 그 형이랑 스케줄 맞추기가 힘들다. 다른 나라에 가있다. 스케줄이 된다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침착맨, 주우재 형은 여행을 썩 좋아하지 않더라. 난 특이하게 여행하니까 그 맛을 보여드리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곽준빈은 "'세계 기사식당'을 나만의 시그니처로 계속하고 싶다. 곽튜브 하면서 방송 하나를 시즌제로 계속 가져가면 좋을 것 같다.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정말 재밌게, 열심히 찍었다. 가편을 봤는데 결과물도 잘 나온 것 같더라. 여행 방송 홍수에서 조금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방송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은 9일 오후 10시 5분 첫 방송된다. (사진=EBS)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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