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 로비 “여성 상징하는 바비 통해 여성에 대해 말하고 싶어”

엄형준 2023. 7. 3. 15: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가 연기하는 건 전형적인(스테레오 타입), 바비에요. (장난감) 박스에 들어가 있는 바비죠. 이런 정형화된 바비가 (인형 세계가 아닌) 현실을 경험하고 엄마·동료·친구 이런 걸 다 완벽하게 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돼요. 그걸 인형으로부터 배우게 되는 거죠."

로비는 "바비 인형은 여성이 아니지만, 여성을 상징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관객분들이 여성성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싶었다. 거윅의 연출은 유머러스하지만, 사회적 메시지도 들어가 있다"고 덧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 ‘바비’ 19일 개봉 앞두고 내한 기자간담회
‘천상 바비’ 로비 “어린시절 도마뱀 주머니에 넣어다니던 왈가닥”
“바비 완벽할 순 없어… 영화선 인형 통한 현실 여성상 모순 그려
2일 한국서 생일 맞아…“눈물 날뻔…팬들의 환대와 관심에 감사”

“제가 연기하는 건 전형적인(스테레오 타입), 바비에요. (장난감) 박스에 들어가 있는 바비죠. 이런 정형화된 바비가 (인형 세계가 아닌) 현실을 경험하고 엄마·동료·친구 이런 걸 다 완벽하게 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돼요. 그걸 인형으로부터 배우게 되는 거죠.”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인 마고 로비(33)가 영화 ‘바비’의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았다.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등장한 로비는 금발 머리에 핑크 옷을 입은 바비 그 자체였지만,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건 외면이 아닌 내면의 이야기, 여성에 대한 이야기임을 시사했다.

배우 마고 로비가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바비'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간담회엔 연출을 맡은 그레타 거윅 감독과 현실 세계에서 바비와 만나는 글로리아 역할을 맡은 아메리카 페레라가 함께 했다.

로비는 “바비 인형은 여성이 아니지만, 여성을 상징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관객분들이 여성성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싶었다. 거윅의 연출은 유머러스하지만, 사회적 메시지도 들어가 있다”고 덧붙였다. 천연덕스럽게 바비 역할을 연기하는 로비는 “나는 주머니에 도마뱀을 넣어 다니고, 진흙탕에서 노는 (어린) 여자 아이였다”며 “다른 애들은 바비 인형을 갖고 놀았는데, 무의식적으로 어른들의 생각을 반영하는 게 인형이었던 같다”고도 했다.

거윅은 여성에 대한 남다른 해석으로 주목받고 있는 감독으로 배우이자 각본가이기도 하다. 2017년 개봉작인 ‘레이디 버드’가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이후 ‘작은 아씨들’(2019) 등 여성의 눈으로 본 여성의 성장기를 스크린에 담아 왔다.

영화 ‘바비’의 홍보차 내한한 마고 로비가 바비 인형을 연상케 하는 차림으로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아직 영화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거윅이 연출을 맡았다는 점과 로비의 발언에서 바비가 단순히 아름다운 인형 나라의 동화는 아니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여성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행동 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거윅은 “바비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릭터인데, 어떨 때는 바비가 시대를 앞섰고 어떨 때는 뒤처졌던 면이 있어서, (작품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가 동시에 있었다”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사진=뉴시스
오는 19일 개봉하는 ‘바비’는 ‘바비랜드’에서 평생을 스테레오 타입으로 살던 바비가 자신의 몸에 나타난 변화에 불안감을 느끼고, 인형 남자친구 켄(라이언 고슬링)과 함께 현실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전날 한국에서 생일을 맞은 로비는 “눈물이 날 뻔했다. 생일을 이렇게 기념했던 적이 없는 것 같다”며 “한국에서 진짜 축하를 많이 받았고, 팬들은 친절했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로비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아이, 토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바빌론’ 등을 통해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골든글로브를 비롯한 유력 영화상 후보에도 여러 차례 거명됐다.

엄형준 선임기자 ting@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