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 로비 “여성 상징하는 바비 통해 여성에 대해 말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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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연기하는 건 전형적인(스테레오 타입), 바비에요. (장난감) 박스에 들어가 있는 바비죠. 이런 정형화된 바비가 (인형 세계가 아닌) 현실을 경험하고 엄마·동료·친구 이런 걸 다 완벽하게 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돼요. 그걸 인형으로부터 배우게 되는 거죠."
로비는 "바비 인형은 여성이 아니지만, 여성을 상징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관객분들이 여성성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싶었다. 거윅의 연출은 유머러스하지만, 사회적 메시지도 들어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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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 바비’ 로비 “어린시절 도마뱀 주머니에 넣어다니던 왈가닥”
“바비 완벽할 순 없어… 영화선 인형 통한 현실 여성상 모순 그려
2일 한국서 생일 맞아…“눈물 날뻔…팬들의 환대와 관심에 감사”
“제가 연기하는 건 전형적인(스테레오 타입), 바비에요. (장난감) 박스에 들어가 있는 바비죠. 이런 정형화된 바비가 (인형 세계가 아닌) 현실을 경험하고 엄마·동료·친구 이런 걸 다 완벽하게 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돼요. 그걸 인형으로부터 배우게 되는 거죠.”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인 마고 로비(33)가 영화 ‘바비’의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았다. 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등장한 로비는 금발 머리에 핑크 옷을 입은 바비 그 자체였지만,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건 외면이 아닌 내면의 이야기, 여성에 대한 이야기임을 시사했다.
로비는 “바비 인형은 여성이 아니지만, 여성을 상징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관객분들이 여성성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싶었다. 거윅의 연출은 유머러스하지만, 사회적 메시지도 들어가 있다”고 덧붙였다. 천연덕스럽게 바비 역할을 연기하는 로비는 “나는 주머니에 도마뱀을 넣어 다니고, 진흙탕에서 노는 (어린) 여자 아이였다”며 “다른 애들은 바비 인형을 갖고 놀았는데, 무의식적으로 어른들의 생각을 반영하는 게 인형이었던 같다”고도 했다.
거윅은 여성에 대한 남다른 해석으로 주목받고 있는 감독으로 배우이자 각본가이기도 하다. 2017년 개봉작인 ‘레이디 버드’가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이후 ‘작은 아씨들’(2019) 등 여성의 눈으로 본 여성의 성장기를 스크린에 담아 왔다.
“여성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행동 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거윅은 “바비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릭터인데, 어떨 때는 바비가 시대를 앞섰고 어떨 때는 뒤처졌던 면이 있어서, (작품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가 동시에 있었다”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전날 한국에서 생일을 맞은 로비는 “눈물이 날 뻔했다. 생일을 이렇게 기념했던 적이 없는 것 같다”며 “한국에서 진짜 축하를 많이 받았고, 팬들은 친절했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엄형준 선임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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