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울 사람에 넘겼다” 남양주·연천서도 미신고 아기 수사
출산 기록은 있으나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아동 20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북부 지역에서도 2명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남양주시, 연천군에서 각각 1명씩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수사 의뢰가 경찰에 접수됐다.
남양주 소재 출생 미신고 아동은 2015년 출산한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친모 A씨는 만 20세에 경기 시흥의 한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에 “아이를 키우기 어려워 당시 잘 키워줄 사람에게 보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출산 후 병원 1층에서 한 부부를 만나 아이를 넘겼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 부부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천군 소재 출생 미신고 아동의 친모 B씨는 “아이를 출산한 후 서울에 있는 교회 앞에 두고 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초기 단계인 만큼, 이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사실 관계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현재 기초자치단체 차원의 전수조사가 계속 진행되는 만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사례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관내에서 100명이 넘는 아동을 대상으로 행정당국의 소재 파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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