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초급간부 기 살려라" 특명…보수 현실화 논의(종합)

국방부, 2023년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 개최
전투형 강군으로 ‘힘에 의한 평화’ 위한 현안 논의
'초급간부 자존감 고양과 기 살려주기 문화' 강조

[서울=뉴시스]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3일 오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국방부, 합참, 각 군 및 기관의 주요직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주관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3.07.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등 전군주요지휘관들이 3일 국방부에서 전투형 강군 육성과 초급간부 처우개선 등을 논의했다.

국방부는 3일 이종섭 장관 주관으로 '2023년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정종범 해병대 부사령관 등 국방부·합참·각 군 및기관의 주요직위자들이 참석했다.

다만 일부 지휘관들은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고 있는 안보상황을 고려, 화상으로 참가해 주요 현안에 대해 토의했다.

이종섭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대한민국 자유와 평화 지키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맡은바 임무 수행에 전념하고 있는 국군장병과 군무원, 공무원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특별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초급간부들의 노고에 대해 특별한 격려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회의는 전투력 강군 육성, 국방혁신 여기에 초급간부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기를 살려주는 부분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 인식해서 추가로 포함을 했다"며 "회의를 통해 여러분들 기탄없는 의견 제시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초급간부 처우개선 중점 토의

이날 회의에서는 1시간 가량의 토의가 이뤄졌는데 이 중 40분 가량을 '초급간부 자존감 고양과 기 살리기 문화 조성'에 할애했다.

육군 여단장, 해군 함장, 공군 전투비행대대장 등 예하부대 지휘관들은 해당부대 초급간부들이 보수 체계 개선 외에도 훈련 및 근무 후 휴식여건 보장, 장기복무 기회 확대, 주거환경 개선 등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의 소외감,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제도적 관심과 배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각급 지휘관들은 초급간부들과의 1:1 소통 활성화,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휴가 갈 수 있는 부대 분위기 조성, 휴일 근무 후 휴식 여건 최대한 보장, 지휘 능력 향상 코칭 프로그램 적용 등 현재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방안과 효과를 제시했다.

[서울=뉴시스] 이종섭 국방부장관이 3일 오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국방부, 합참, 각 군 및 기관의 주요직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주관하고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3.07.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일례로 열악한 숙소 여건 개선을 위해 최근 보급된 모듈러형 숙소 시설이 초급간부들에게 만족도가 높다며, 올해 안에 격오지 위주로 최대한 해당 시설을 갖춰 나간다는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이 외 각종 수당 현실화, 장기복무·진급 문제, 사적 해외여행 여건 보장 등 국방부와 각군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에 대해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장관은 "초급간부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주인의식을 갖고 스스로 존재감을 인식하면서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한 마음으로 관심 가져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방정책 핵심과제 등도 다뤄

이날 회의에서는 ▲국방정책 핵심과제와 '국방혁신4.0' 추진 ▲‘전투형 강군’으로 체질 변혁 등에 대한 토의도 이뤄졌다.

먼저, 지난 1년간 한국형 3축체계 강화의 실질적인 진전과 함께 핵협의그룹(NCG) 설립 추진을 통해 한미가 함께하는 확장억제 기반을 마련하는 등 북핵·미사일 위협 대응 측면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국방혁신4.0 추진 토의에서는 병역자원 부족이 심화되는 미래국방환경에서는 경계작전에 대한 개념 혁신이 긴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 장관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더욱 확대해 나감으로써 ‘적이 감히 넘볼 수 없는 강군’ 육성, 이를 통한‘진정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오후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주관으로 '2023년 전반기 합참 작전지휘관회의'도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의 군사위협을 평가하고 ▲북한 도발 대비우선 대비과제 및 조치방향 ▲취약요소 극복 및 현행작전 완전성 제고 ▲지속 가능한 결전태세 확립 방안 등에 대한 심도있는 토의가 진행됐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북한의 핵·WMD 위협과 도발 가능성이 고조되고있는 현 안보상황을 엄중히 인식한 가운데, 실질적 대응방안을 강구해 적 도발시 분명한 대가를 치르도록 단호히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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