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편에도 뚫리다니 장갑차 맞나”…프랑스 전차에 우크라군 불만 폭주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7. 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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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산 AMX-10RC 경전차. [사진출처 =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프랑스로부터 지원받은 경전차가 약한 방호력 탓에 전장에서 무용지물 취급을 받고 있다고 AF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가 1970년 대에 개발한 AMX-10RC 경전차는 기동성이 뛰어나 정찰 임무와 화력 지원용 등에 사용된다.

이 때문에 프랑스는 지난 1월 우크라이나에 이 기종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이 전차가 우크라이나의 영토 해방을 도울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4월부터 전장에 투입된 이 전차에 대한 우크라이나 군의 반응은 싸늘 그 자체다.

포탄 파편도 방어하지 못할 정도로 방호력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군의 한 사령관은 “안타깝게도 장갑 두께가 얇아 최전선에서 공격용으로 사용하기 비적합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152㎜ 포탄이 근처에서 폭발해 포탄 파편이 AMX-10RC 경전차를 그대로 관통해 승무원 4명 전원이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며 “이 기종을 전투에 내보내는 것은 승무원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기 때문에 비현실적이고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크라이나가 이 경전차를 몇 대나 보유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네덜란드의 오픈소스 정보 웹사이트인 오릭스는 우크라이나가 교전 과정에서 AMX-10RC 경전차를 3대 잃었다고 집계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 국방부는 AMX-10RC 경전차의 방호력에 대해서는 보병의 가벼운 사격을 막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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