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구 야전사령관' 변신한 이진 "배구, 끝까지 해보고 싶었어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뛸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코트에서 다시 만난 이진(대구시청)의 얼굴이 환하게 빛났다.
3일 오전,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한국실업배구 단양대회 여자부 경기에서 대구시청(이하 대구)이 포항시체육회(이하 포항)를 세트스코어 3-2로 돌려세우며 결승에 안착했다.
"하고싶은 배구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는 이진을 3일, 포항과의 대결이 끝난 후 코트 한 켠에서 만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HN스포츠 단양, 권수연 기자) "뛸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코트에서 다시 만난 이진(대구시청)의 얼굴이 환하게 빛났다.
3일 오전,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한국실업배구 단양대회 여자부 경기에서 대구시청(이하 대구)이 포항시체육회(이하 포항)를 세트스코어 3-2로 돌려세우며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에는 이미 3전 전승을 거둔 수원시청이 선착해있다.
기존에 김현정 세터 체제로 운영되던 대구시청은 최근 변화를 줬다. 프로배구단 IBK기업은행에서 뛰었던 이진을 새롭게 영입했다.
이진은 2019-20시즌 3라운드 5순위로 기업은행에 영입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 구단에는 이미 조송화, 김하경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이후 조송화가 구단을 떠난 후에도 김하경의 백업으로 큰 기회를 받지 못했다. 실업에서 옮겨온 이솔아와 신인 김윤우, 그리고 아시아쿼터제로 영입된 폰푼 게드파르드(태국)까지 들어오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그러나 그를 위해 설 코트가 다시 한번 마련됐다. "하고싶은 배구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는 이진을 3일, 포항과의 대결이 끝난 후 코트 한 켠에서 만났다.
이진은 이 날 첫 선발로 나선 경기에 대해 "풀세트를 오랜만에 해본다"며 "이전 게임에서 잘 풀렸어서 오늘도 잘 해보려고 했는데, 중간에 약간 흔들리긴 했지만 잘 잡아서 이긴 것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
프로무대에서만 4시즌을 보내고 들어온 첫 실업팀이다. 모든 것이 풀 세팅된 웅장한 프로무대와는 차이가 크다. 판독요청을 해도 비디오 판독이 없어 심판진이 머리를 맞대야하고, 화려한 응원과 큰 전광판, 음악도 없다. 울려퍼지는 것은 공이 맞는 소리, 오로지 득점한 팀의 함성 뿐이다.
더불어 한 실업배구 관계자는 본지에 "프로들은 보통 실업팀에 오면 심리적으로 크게 무너져있기에 추스릴 시간이 6개월 가량은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이진의 표정은 맑았다. 그는 "운동을 좀 더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눈을 빛냈다. 이어 "대구 역시 시설이 좋아서 지내는데 불편함은 없고, 일단 제가 하고싶은 배구를 좀 더 할 수 있어서 좋다, 뛸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간차 공격은 여기 와서 조금 써봤어요. 제가 원래 속공을 빨리빨리 잡아서 쓰는 스타일인데 여기는 공격수 언니들이 빠른 토스를 좋아하고, 미들블로커 언니들도 이동공격을 잘 해줘서 제가 조율을 편하게 잘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실업배구와 프로배구의 가장 큰 차잇점 중 하나는 주로 아포짓에서 뛰는 외인 용병이 없다는 점이다. 때문에 국내 선수들이 뭉쳐서 모든 것을 해내야한다.
이진은 이에 대해서 "우리 팀에서는 (백)목화 언니와 (최)주희 언니가 그런(주 공격수) 역할을 충분히 해준다, 아무래도 프로에서는 외인도 있고, 뒷받쳐줄 국내 선수들도 많지만 실업팀은 경기가 잘 안 풀리면 우리가 똘똘 뭉쳐서 풀어나가야 하는데, 그렇게 해서 이겨내면 더욱 기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업무대로 전향한 것에 대해 고민은 없었을까.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의외로 깔끔한 대답이 돌아왔다. 이진은 "사실 조금 고민을 했고, 주변에서도 배구 말고 할게 많지 않느냐고 말했다"며 "그런데 '내가 아직 배구를 제대로 못해보고 끝나지 않았나'는 생각이 들었다, 끝까지 배구를 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제 포항을 꺾은 대구는 오는 4일 오전 11시, 수원시청과의 결승전에 나선다.
이진은 "당장 내일 있는 경기를 잘 하는 것이 목표고, 또 멀리 보면 다치지 않고 오래오래 '행복배구'를 하고 싶다"며 웃어보였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블랙핑크 리사, 우아부터 MZ 개성까지 '세상 모든 매력을 가졌어' [Ms앨범] - MHN스포츠 / MHN엔터테
- 'The Idol' Appearing BLACKPINK JENNIE Ends Early with Fifth Episode - MHN스포츠 / MHN엔터테인먼트
- 걸그룹 리브하이 출신 소윤 '맥심 7월호 표지 장식 - MHN스포츠 / MHN엔터테인먼트
- 소속사에 선전포고한 피프티 피프티...'큐피드' 화살촉 날카롭게 갈아 끼웠다[M-scope] - MHN스포츠 /
- 아이브 장원영 '미모가 판타지...어제랑 또 다른 짜릿한 여신美' [Ms앨범] - MHN스포츠 / MHN엔터테인
- 아름다운 이다영 근황 '벌써 한국이라니' - MHN스포츠 / MHN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