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시위 주도자 “후쿠시마 본질은 대선불복”
효순이·미선이·광우병·세월호 등
지난 20년간 악성 포퓰리즘 기승
오염수 논란도 반정부투쟁 연장선
野 김영주 부의장 “日여행 문자 송구”
민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광우병 투쟁 회고’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민 대표는 지난 2008년 ‘광우병 사태’ 당시 반정부 시위의 최전선에 있었던 인물로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정책팀장을 지냈다.
그는 강연에서 “광우병 사태는 초기부터 ‘이명박 탄핵’ 같은 급진적 구호가 만연했다”며 “사실상 선거불복 투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거불복은 광우병 사태와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에 흐르는 가장 강력한 정치적 동기”라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2008년 4월 포털사이트 다음아고라에 게재된 ‘이명박 대통령 탄핵’ 청원 서명에는 한달도 안 돼 10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민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과 관련해 지난 20년간 극성을 부려온 악성 포퓰리즘의 연장선으로 평가했다. 2002년 ‘효순이·미선이 사건’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관련 촛불집회, 2006년 한미FTA 반대, 2008년 광우병 사태, 2014년 세월호 사건, 2016년 국정농단 촛불집회 등 일련의 정치적 사건들과 본질이 같다는 것이다.
다만 민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의 경우 대중여론과 전문가 의견의 분포 등을 고려할 때 민주당이 이기기 어려울 것”이며 “근본적으로는 내년 총선에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우병 사태 때와 달리 전문가들이 과학에 근거한 목소리를 많이 내고 있고, 시민의식도 성숙해 민주당 주장을 국민들이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란 취지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광우병 괴담과 사드 괴담을 만들고 천안함 자폭설, 세월호 고의침몰설을 주장하더니 대한민국의 제1야당이 또다시 거리로 나가 정부 비판과 공포조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다면서 정권퇴진 외치는 저의는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한편 ‘후쿠시마 결의안’을 표결하던 중 문자메시지로 ‘일본 북해도 골프 여행’을 논의한 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 부의장은 이날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결의안 채택 중에 개인적인 문자로 논란을 일으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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