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양당제가 차악 선택 강요…상대 절멸 시도 안타까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양당 제도가 결국 차악 선택을 강요하게 되고 정치 불신을 초래하게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며 선거제 개편 노력을 약속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3일) 국회에서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과 간담회를 열고 “대표성·다양성이 보장되고 국민들의 주권 의지가 제대로 일상적으로 관철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정치제도라는 것에 동의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국민으로부터 주권을 위임받은 정치인들이 정치적 이익보다는 국민 민복을 위해서 서로 잘하기 경쟁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정치의 모양일 것”이라며 “현재의 정국을 보면 민생이나 경제를 챙기기보다는 상대를 절멸시키기 위한 정쟁적 시도들이 훨씬 더 많아 보이는 것이 안타까운 우리의 현실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제도라고 하는 것이 일종의 게임의 룰이어서 누군가 일방적으로 정할 수는 없는 것이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며 “당적을 떠나서 정치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한다면 결국 국민들의 뜻에 맞는 합리적인 정치 선거제도로 조금씩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간담회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전해철·정성호·김영배·김종민·김영진·민병덕·천준호·박성준 의원이 참석했습니다. 정의당에선 심상정·이은주 의원이. 국민의힘에선 이종배 의원이 자리했습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오늘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례성을 높여야 하고, 다양성을 반영하고, 사표를 방지해야 한다는 데 대해선 같은 생각”이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어 “비례성을 높이려면 비례대표 의원을 확보해야 한다”며 “비례대표 제도를 어떻게 시행할 것인가가 앞으로 선거제도 협상의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우리 당의 안은 소선거구제를 기본으로 하되,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늘리는 쪽으로 만들어져가고 있다”며 “오늘 구체적으로 몇 월까지 (개편을) 하자고 딱 못 박은 건 아니지만, 최대한 빨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장님도 8월까진 마무리하길 원하시는 거 같다”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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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