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보유한 와이랩, 코스닥 특례상장 스타트…"올해 흑자전환"

김정은 기자 2023. 7. 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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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랩 IPO 기자간담회
23~25년 54개 웹툰 신작 발표
심준경 와이랩 대표.(김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와이랩은 웹툰 제작의 수직적 통합과 영상 제작 등으로의 수평적 확장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며 구축한 국내 유일 웹툰 제작사입니다. 상장 이후 콘텐츠 제작사를 넘어 글로벌 지식재산권(IP) 보유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심준경 와이랩(432430)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와이랩은 이날과 4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IPO에 돌입했다.

총공모주식 수는 300만주로, 희망공모가 범위(밴드)는 7000~8000원이다. 희망공모가 밴드에 기반한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108~1267억원이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이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은 오는 10~11일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와이랩은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적정성'에 의문 부호가 찍히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2021년과 지난해 각각 영업손실 10억원, 4억원을 냈고 올해 1분기에도 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공모가 산정 시 2025년 추정 실적을 사용하면서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모가 산정 시 활용한 와이랩의 2025년 당기 순이익 추정치는 94억1400만원이다. 여기에 비교그룹으로 디앤씨미디어·스튜디오드래곤·삼화네트워크를 선정하고 이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30.7배를 곱해 기업가치를 평가했다. 최종적으로 할인율 23.59~33.14%를 적용해 희망 공모가격을 7000~8000원으로 정했다. 통상 선도기업에 이어 후발 상장하는 기업의 경우 할인율을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40% 이상으로 잡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심 대표는 "이전 성장성 특례상장 기업에 비해 와이랩에 적용된 할인율이 낮다면 한국 웹툰 산업이 갖고 있는 성장성이 반영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웹툰 제작 종수가 올 초 대비 연말 기준 빠르게 올라가고 있고, 웹툰 매출이라는 게 흥행 비즈니스식과 계단식으로 쌓아가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배우 배두나가 21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존비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2019.1.2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와이랩은 윤인완 작가가 2010년 설립한 웹툰 제작사로 저작권까지 보유한 IP 홀더(보유자)다. 드라마, 영화 등 영상 제작까지 자체적인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IP 개발부터 활용까지 가능한 종합 스토리텔링 콘텐츠 제작사로 성장했다.

와이랩은 제작한 웹툰 IP 활용·스토리텔링의 연계를 위해 드라마 등 영상 제작과 MD, 음원 등 기타 원소스멀티유즈 영역까지 자체적인 사업영역을 수평적으로 확장했다.

최근 방영을 종영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아일랜드'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인기를 끌었던 '킹덤' 등의 원작 웹툰도 와이랩이 제작했다.

심 대표는 "지난해 업계에서 가장 많은 50개의 IP를 보유하고 있고, 2020~2022년 매출액은 연평균 성장률 135.5%를 기록했다"며 "웹툰 제작의 수직적 통합 영역과 드라마 제작 등의 수평적 확장 영역에서 각각 약 150억원 매출액을 실현하는 등 사업모델 매출액 구성의 유효성과 시장성을 입증했다"고 평했다.

특히 와이랩은 네이버웹툰과, CJ ENM 등과 협업 관계를 구축하며 안정적인 공급망을 보유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웹툰과 CJ ENM은 각각 2대 주주(지분율 12.02%), 3대 주주(지분율 12.01%)로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와이랩은 세계관 내 작품 수 확대를 위해 올해 스토리 작가 12명을 신규 채용하고, 웹툰 및 영상 제작 수를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3년간 54개의 웹툰 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와이랩은 현재 자사 웹툰 IP를 기반으로 14개의 영상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스터디그룹', '참교육', '선의의경쟁'이 드라마로 자체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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