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반란’ 프리고진 암살 계획 시작… 그의 기업은 ‘푸틴 여친’ 카바예바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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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무장반란을 일으킨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암살하라는 지령을 내렸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졌다.
그는 우크라이나 측이 프리고진의 무장반란 계획에 관해 꽤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면서 바그너 그룹이 더는 푸틴 대통령의 전면 침공에서 위협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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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FSB가 그를 암살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알고 있다”
WSJ “푸틴, 지난달 프리고진 상대로 사업체 몰수 들어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무장반란을 일으킨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암살하라는 지령을 내렸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졌다. 프리고진의 기업은 푸틴 대통령의 여자친구이자 전 체조선수 알리나 카바예바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2일(현지시간) CNN과 뉴스위크 온라인판 등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연방보안국(FSB)에 프리고진을 말살하라고 명령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 국방정부국 키릴로 부다노우 국장이 전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온라인 매체 워존(war zone)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FSB가 푸틴 대통령의 암살 지시를 받고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프리고진을 제거하는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적절한 방법을 세워 대규모로 작전을 감행하는 단계에 들어가려면 상응하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FSB의 암살 기도가 빠른 시일 내 이뤄지진 않을 거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측이 프리고진의 무장반란 계획에 관해 꽤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면서 바그너 그룹이 더는 푸틴 대통령의 전면 침공에서 위협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프리고진이 결국 푸틴 대통령에 의해 제거될 것으로 믿는가’란 질문에 부다노우 국장은 “우린 FSB가 그를 암살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알고 있다”라며 답을 피했다.
그는 해당 암살 계획이 성공할 수 있을지, FSB가 감히 그 명령을 실행에 옮길 수 있을지 반문하기도 했다.
프리고진은 지난달 24일 바그너 그룹 용병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국경에 인접한 러시아 로스토프나노누의 군사기지를 점령하고 모스크바 쪽으로 약간 진격하다가 중단했다.
당시 프리고진은 ‘피를 흘리기를 바라지 않아 무장반기를 멈춘다’라고 발표했다. 이후 바그너 그룹 용병 일부와 함께 벨라루스로 간다고 한 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한편,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프리고진을 상대로 사업체 몰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러 연방보안국(FSB) 요원들은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패트리엇 미디어 그룹’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패트리엇 미디어는 프리고진의 사업체 중 핵심으로 꼽힌다.
그러면서 WSJ는 “푸틴의 이런 조치로 패트리엇 미디어의 새로운 주인은 ‘내셔널 미디어 그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내셔널 미디어 그룹은 푸틴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가 수장으로 있다. 카바예바는 아테네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푸틴의 자녀를 3명 이상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푸틴 대통령이 패트리엇 미디어를 포함해 바그너 그룹을 손에 넣게 된다면 최근 역사에서 정부가 거대한 기업 제국을 집어삼킨 몇 안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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