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월 차이신 제조업PMI, 50.5로 소폭↓…민간 제조업도 둔화?

중국의 6월 차이신 제조업 PMI가 50.5로 소폭 하락하며 민간 제조업 경기도 다소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6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5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다만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경기 확장과 수축을 나누는 50선은 상회했다.

이날 발표된 차이신 제조업 PMI는 지난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제조업 PMI와는 다소 차이를 나타냈다. 6월 공식 제조업 PMI는 49로 0.2포인트 올랐지만, 3개월 연속 경기 수축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제조업 PMI는 전국 3200여개 제조업체 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집계되며 조사 대상은 중대형 국유 기업과 일부 중소기업이다. 반면 차이신 제조업 PMI는 650여개 중소 제조업체이며 수출기업, 민영기업 비중이 높아서 중소기업의 경영 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다.

중국 공식 제조업 PMI가 50선을 넘지 못하고 차이신 제조업 PMI 역시 하락한 것은 중국 제조업 경기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국유기업과 민영기업을 가리지 않고 둔화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차이신 PMI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생산지수가 5월 기록한 11개월래 최고치에서 급락했으며, 신규주문지수도 소폭 하락했다. 다만 모두 50선은 상회했다.

3대 상품별로 보면 소비재 수요만 늘었으며 중간재는 보합, 자본재는 신규 주문이 감소했다. 수출 기업들은 전 세계 경기 둔화로 수출 주문이 감소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구체적으로는 소비재·투자재 수요가 감소했으나 중간재 수요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왕저 차이신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경기회복 기초가 견고하지 못한 상태로 회복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며 경제성장의 내생적 동력이 부족하고 수요 부족으로 시장 기대치가 여전히 낮은 점이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중국 정부가 거시경제 측면에서 부양책을 내놓고 기업들이 효율성을 제고함으로써 정책 보너스가 시장 주체들에게 실질적인 이득을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