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혜택’ 신용·체크카드 159개 단종…“고객 이익 외면” 반발

정인덕 기자 2023. 7. 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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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드사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올해 들어 '알짜배기' 신용·체크카드가 대거 단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가 수익만 좇아 고객 이익을 외면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알짜배기 카드로 알려진 상품이 축소된 데는 카드사 수익성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부가 서비스를 줄이기는 어려워 수익성이 나쁜 카드를 단종하는 형태로 운영 중"이라며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계속되면서 알짜배기 카드는 이제 찾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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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드사 올해 상반기 집계
지난해 연간 116개 이미 넘어

국내 카드사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올해 들어 ‘알짜배기’ 신용·체크카드가 대거 단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가 수익만 좇아 고객 이익을 외면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국제신문 DB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8개 카드사(신한·KB·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BC)는 올해 상반기 모두 159개 카드의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신용카드 139개, 체크카드 20개 등이다. 지난해 연간 단종 상품 수(116개)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또 2021년 전체(209개 단종)의 76%에 육박한다.

신한카드는 교육비 할인 혜택으로 유명한 ‘더 레이디 클래식’을 최근 없앴다. KB국민카드는 인기 쇼핑카드였던 ‘탄탄대로’ 시리즈 신규 발급을 멈췄다. 롯데카드와 현대카드는 각각 ‘인터파크·벨리곰 카드’와 ‘제로 모바일 에디션2’를 단종했다.

알짜배기 카드로 알려진 상품이 축소된 데는 카드사 수익성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카드의 1분기 영업 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66.2% 급감했다. 우리카드(-50.3%) 롯데카드(-38.6%) KB국민카드(-32.5%) 삼성카드(-11.4%) 등도 줄줄이 영업 이익이 줄었다. 영업 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높아진 조달비용과 연체율 탓에 대손충당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발급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거나 혜택을 축소해 소비자 불만도 높아진다. 지난달 신한카드는 ‘더모아카드’ 등 개인 신용카드의 통신·도시가스 요금 분할 결제를 이달 1일부터 제한한다고 공지했다가 극심한 반발에 부딪혔다. 이에 신한카드는 분할 결제 제한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시행을 잠정 보류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부가 서비스를 줄이기는 어려워 수익성이 나쁜 카드를 단종하는 형태로 운영 중”이라며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계속되면서 알짜배기 카드는 이제 찾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한편 단종되는 상품만큼 신규 카드 출시도 급증했다. 지난달 말 기준 올해 신용카드 95개, 체크카드 14개 총 109개의 카드가 출시됐다. 지난해에도 192개 카드가 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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