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푸틴은 늑대, 길들이기 힘들어…국제사회가 고립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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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자국을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놓고 "늑대를 길들일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병원을 찾아 부상병들을 격려한 뒤 이뤄진 WSJ와의 인터뷰에서 "권력에 민감한 푸틴의 사고방식대로 그에게 대응해야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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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자국을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놓고 "늑대를 길들일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전쟁에 대한 양국 사이 협상 가능성을 일축하는 발언으로 분석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병원을 찾아 부상병들을 격려한 뒤 이뤄진 WSJ와의 인터뷰에서 "권력에 민감한 푸틴의 사고방식대로 그에게 대응해야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종전 협상을 위한 타협 가능성이 없다고 재차 밝히며 "국제사회는 푸틴을 고립시켜야만 한다"고 했다.
그는 70세의 푸틴 대통령과 비교해 자신은 45세로 젊음과 활력, 인간다움을 갖췄다고 했다. 그는 "하늘에 붕 뜬 것처럼 느껴지는 상태를 피하고, 현실 세계에 발을 디디고 있는 게 중요하다"며 "푸틴과 러시아 엘리트들은 현실과의 접점을 상실했다. 국민 의지에 반해 영토 정복에 나서면서 치러야 할 인명의 대가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자신보다 더 큰 적을 상대하려면 특별한 이점이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러시아보다 더 빨라져야 한다"고 했다.
서방의 군사지원에 대해선 감사함을 표하는 한편 필요한 것보다 조달이 적고 느리게 이뤄진다며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전쟁 중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며 "앞으로 5년간은 잠만 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의 유머 감각에 대한 질문을 받고선 "미소가 나를 인간다울 수 있도록 지탱해준다"고 했다.
그는 이날 만난 장병들과 관련해서는 "장병들은 강철처럼 강하고, 나는 그들보다 약해지면 안 된다"며 "나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일 권리가 없다. 비록 때때로 그런 순간이 오더라도 내가 혼자 있을 때여야만 한다"고 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스페인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선 "차기 미국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미국의 초당적 지지가 유지되는 게 우크라이나에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CNN은 이에 대해 "공화당의 대선주자 중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고립주의자들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너무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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