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 '마약 도취' 김기현 윤리위 제소에 "후안무치"

"제소될 사람 민주당 안에…내부 단속부터 우선 하라"
"정치가 말의 기술이라지만 이재명 대표가 하면 개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7.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은 3일 더불어민주당이 자당을 향해 '마약 도취' 발언을 한 김기현 대표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한 데 대해 "가소롭다"고 일축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미안하지만, 정작 지금 윤리위에 하루빨리 제소되어야 할 사람은 민주당 안에 줄을 서 있으니 이재명 대표는 내부 단속을 우선시하기 바란다"며 이렇게 말헸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일 울산시당 워크숍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주도로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이 통과된 것과 관련해 "마약에 도취돼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면서, 국민의 참사마저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규탄 결의안이 통과되는 본회의 도중에 꼼꼼히 일본여행계획을 짜고 있던 김영주 부의장, 쿠데타 운운하며 대의민주주의와 법치를 부정한 안민석 의원 등 얼마나 많은 망언 인사들이 민주당 내에 줄 서 있는지 모르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무엇보다 막말과 망언의 대명사이자 사법리스크의 사령탑인 이재명 대표를 두고, 여당 대표를 겁박해 윤리위에 제소한다는 민주당의 후안무치함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대국민 거짓말 운운하는 부분은 더욱 기가 찬데 아마도 거짓말하는 자가 상대를 믿지 못하는 격이고 되려 옆구리 차는 행태"라며 "김기현 대표의 해명이 거짓말이라며 윤리위 제소를 한다면, 새빨간 거짓말로 밝혀진 사드 괴담을 퍼뜨렸던 민주당은 법적 조치감"이라고 했다.

그는 "아무리 정치가 말의 기술이고 혀의 희롱이라지만 이재명 대표가 이런 말씀을 하시면 개그"라고 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