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3조1209억원 규모 수주…해양설비 1기·선박 8척

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와 FPU 1기 건조 계약 체결
오는 2027년 상반기 출항…멕시코 동부 해상 앞 설치
해외 선사 3곳과는 LNG·LPG·자동차 운반선 등 계약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총 3조1209억원 규모의 해양 설비 1기와 선박 8척을 수주했다.

HD현대(267250)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최근 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Woodside Energy)사와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Floating Production Unit) 1기, 해외 선사 3곳과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 자동차 운반선(PCTC) 4척,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FPU는 길이 94미터(m), 너비 94m, 높이 57m에 총 중량 4만4000여톤(t) 규모로, 하루에 10만배럴의 원유와 410만입방미터(m³)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이 설비는 울산 HD현대중공업(329180)에서 제작해 오는 2027년 상반기에 출항, 멕시코 동부 해상 180킬로미터(km) 지점에 있는 트리온(Trion) 필드에 설치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부유 기능을 하는 하부설비(Hull)와 원유를 생산하는 상부설비(Topside)를 일괄 도급방식으로 제작한다.

또 북아메리카 선주로부터 수주한 17만4000m³급 LNG 운반선 2척은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7년까지 차례대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자동차 운반선은 길이 200m, 너비 38m, 높이 37.7m 규모로 총 7500대의 자동차를 운반할 수 있다. LNG 이중연료추진 엔진이 탑재되며,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7년까지 차례대로 중동 선주사에 인도된다.

아울러 유럽 선주로부터 수주한 4만m³급 LPG 운반선 2척은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6년까지 차례대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가스선 등 친환경 선박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풍부한 건조 경험과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1년 6월 HD현대중공업에서 열린 킹스키(King‘s Quay) FPU 출항 기념행사의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

박순엽 (s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