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뜻밖의 효과’…심혈관·호흡기 질환 위험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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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확진자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확진자보다 심혈관 질환과 호흡기 질환 등 주요 질환 발생 위험이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3일 발표한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조사연구' 중간 결과를 보면, 두 차례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확진자는 코로나19에 걸린 뒤 심혈관 질환, 혈전 관련 질환, 신장 질환, 호흡기 질환, 간경화, 당뇨병 등의 질환 발생 위험이 미접종 확진자 대비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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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0.4%는 만성기침 등 후유증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확진자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확진자보다 심혈관 질환과 호흡기 질환 등 주요 질환 발생 위험이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3일 발표한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조사연구’ 중간 결과를 보면, 두 차례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확진자는 코로나19에 걸린 뒤 심혈관 질환, 혈전 관련 질환, 신장 질환, 호흡기 질환, 간경화, 당뇨병 등의 질환 발생 위험이 미접종 확진자 대비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인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감염내과) 등 연구진은 지난해 1월15일부터 4월15일까지 코로나19에 확진된 약 1230만명을 확진 이후 네 달간 추적 관찰해 27개 주요 질환 발생 위험을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비교했다.
특히 두 번 이상 백신 접종자의 심정지 발생 위험은 미접종자보다 54% 낮았고 간질성폐질환 발생 위험은 62% 낮았다. 심부전과 부정맥 위험은 각각 36%, 22% 줄었다. 또 백신을 세 번 맞은 사람은 두 번 맞은 사람에 견줘 심혈관 질환(심부전 15%, 부정맥 16%, 심정지 27%), 신장 질환(혈액투석 27%) 등의 발생 위험이 추가로 감소했다. 공동연구책임자인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예방의학)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19 중증화율이 떨어지고 몸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데,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심혈관 질환 등에도 같은 작용을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확진자 1000명 중 4명은 만성기침 등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0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의료기관에서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진단을 받은 사례는 9만4393명(외래 9만1593명, 입원 3059명)이었다. 조사 기간 확진자(2324만2239명)의 0.41% 수준이다. 여성(0.47%)이 남성(0.34%)보다 진단율이 높았다. 60대 이상의 진단율은 0.87%로 10대 미만(0.11%)의 약 8배에 달했다.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만성기침, 호흡곤란, 불안·우울, 피로, 기억력 저하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로, 2020년 10월 질병분류 코드(U09.9)가 신설됐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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