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 김철규 감독 "안 쓰던 SNS 공부해가며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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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예술 연출자로서 가장 트랜디한 것을 모른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시대의 흐름이 어떤지,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건 어떤 건지 공부해야겠단 생각으로 '셀러브리티' 연출을 결심했죠."
김철규 감독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셀러브리티'를 연출한다는 소식에 그의 주변에서는 "어떤 작품이 나올지 궁금하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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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대중예술 연출자로서 가장 트랜디한 것을 모른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시대의 흐름이 어떤지,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건 어떤 건지 공부해야겠단 생각으로 '셀러브리티' 연출을 결심했죠."
김철규 감독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셀러브리티'를 연출한다는 소식에 그의 주변에서는 "어떤 작품이 나올지 궁금하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꽃보다 아름다워'(2004) '마더'(2018) '악의 꽃'(2020) 등 그동안 그가 연출한 드라마들이 대개 진지하고 무거웠다면, '셀러브리티'는 화려하고 유행에 민감한 유명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사실 이번 작품을 맡기 전까지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천500명 정도 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번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를 "대중 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수많은 사람의 일상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SNS를 내 취향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외면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작을 하는 사람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올드해지는 것"이라며 "새로운 것, 다양성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도태될 위험이 크고 싶다고 생각했고 연출자로서 더 오래 일하고 싶어서 이번 작품에 도전했다"고 덧붙였다.
'셀러브리티'는 SNS에서 많은 팔로워를 거느리고 부와 권력을 누리는 유명인들의 민낯을 그린다.
화장품 방문판매업을 하던 평범한 여성 서아리(박규영 분)가 우연히 유명인들의 세계에 눈뜨고, 온갖 수단을 동원해 유명인이 됐다가 추락하는 과정을 담았다.
김 감독은 "SNS에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순기능이 있지만, 역기능도 분명히 있다"며 "이 드라마는 SNS의 부정적인 측면을 들여다보고 그 모습을 그려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화려하고 아름답게 보이는 '셀럽'(셀러브리티의 약자)들의 이면에는 이런 어두운 면도 있을 수 있다는 것, 마냥 행복하고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드라마 속에서 SNS 팔로워 수에 따라 '급'을 나누는 모습이 있다"며 "물론 잘못된 모습이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팔로워를 늘리려는 사람들의 욕망이 처음에는 이해되지 않았는데, SNS를 하다 보니까 욕심이 생겨서 팔로워를 늘리고 싶어져서 차츰 그 욕심을 이해하게 됐다"며 웃어 보였다.
김 감독은 '셀러브리티' 배우를 섭외하면서 작품의 분위기에 맞게 최대한 도회적이면서도 SNS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이들을 찾았다고 한다.
아울러 "또 하나의 중요한 점은 '가능하면 신선한 얼굴을 찾자'고 생각했다"며 "너무 익숙하고 알려진 배우들을 가급적 배제해서 신선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극중 SNS 유명인 진채희 역할로 출연한 모델 한재인(26)은 이번이 첫 드라마 출연이다. 안젤라를 연기한 한으뜸(36) 역시 모델 출신으로 드라마 출연 경험은 거의 없다.
김 감독은 또 이준호(그룹 2PM 준호)가 마지막 장면에 특별출연한 배경도 설명했다.
김 감독은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에 여운과 호기심을 남기고 싶어서 인지도 높은 배우가 해줬으면 싶어 직접 연락해서 떼쓰다시피 부탁했는데, 이준호 배우가 흔쾌히 '오케이' 해줬다"고 전했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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