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가홍보 영상에 인니·브라질 풍경이 등장…사과문 게재

박재하 기자 2023. 7. 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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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한 광고대행사가 관광당국에서 의뢰받은 여행 홍보영상에 다른 나라의 풍경을 담은 스톡 영상을 넣어 제작해 공분을 샀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관광부는 전날(1일) 광고대행사 DDB필리핀이 제작한 홍보영상에 "직접 찍지 않은 장면"이 포함됐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DDB가 제작한 영상에는 필리핀이 아닌 다른 나라의 관광명소가 담긴 영상이 여럿 포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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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부 의뢰…외국 명소 담은 스톡영상 사용
필리핀 보라카이 해변.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필리핀의 한 광고대행사가 관광당국에서 의뢰받은 여행 홍보영상에 다른 나라의 풍경을 담은 스톡 영상을 넣어 제작해 공분을 샀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관광부는 전날(1일) 광고대행사 DDB필리핀이 제작한 홍보영상에 "직접 찍지 않은 장면"이 포함됐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DDB는 필리핀 정부가 지난달 27일 시작한 새로운 브랜드 캐페인 '필리핀을 사랑해주세요'(Love The Philippines)의 일환으로 여행 홍보영상을 의뢰받았다.

하지만 DDB가 제작한 영상에는 필리핀이 아닌 다른 나라의 관광명소가 담긴 영상이 여럿 포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FP가 자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DDB 영상에는 브라질, 인도네시아, 스위스, 아랍에미리트(UAE) 등 국가들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인도네시아 우붓의 계단식 논과 브라질 쿰부코의 사막 등이 담겼다. 심지어 영상 중 일부는 직접 찍은 것이 아닌 스톡 영상 제작업체가 판매하는 자료라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DDB는 업로드한 영상을 내리고 "적절한 검토 절차를 엄격히 따랐어야 했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한편 관광산업은 필리핀 경제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열악한 인프라와 높은 물가로 인해 관광객 수가 이웃 동남아시아 국가에 뒤쳐져있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필리핀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270만명으로, 이는 2019년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68% 감소한 수치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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