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전 우승하고도 후쿠오카행 불발…미국 수영계 시끌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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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양궁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올림픽보다 치열한 대표 선발전'이라는 말이 있다.
지난 2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미국수영연맹 2023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도 이달 14일 개막하는 국제수영연맹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불발된 마이클 앤드루가 그 피해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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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양궁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올림픽보다 치열한 대표 선발전'이라는 말이 있다.
국내에 워낙 강자가 많아 이들과 경쟁이 세계 무대에서 싸우는 것보다 더 치열하다는 의미다.
세계 수영 최강국 미국 역시 비슷한 고민을 공유한다.
지난 2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미국수영연맹 2023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도 이달 14일 개막하는 국제수영연맹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불발된 마이클 앤드루가 그 피해자다.
앤드루는 미국 대표 선발전 남자 접영 50m에서 23초11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지난달 자신이 세운 올 시즌 세계랭킹 3위이자 개인 최고 기록인 22초85에는 못 미쳐도, 국제수영연맹에서 정한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접영 50m A 기준기록인 23초53을 넉넉하게 넘어선 수치다.
그러나 올해 초 개정한 미국 경영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따라 앤드루는 고배를 마셨다.
미국수영연맹은 ▲올림픽 종목 우승자와 자유형 100m·200m 상위 4명 ▲올림픽 종목 2위 수상자 ▲자유형 100m·200m 5위 ▲자유형 100m·200m 6위 ▲비올림픽 종목(접영·배영·평영 50m) 우승자 순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앞선 1∼4번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앤드루는 마지막 5번 항목인 '비올림픽 종목 우승자'의 자격만 채웠다.
앤드루는 마지막 일정이었던 남자 자유형 50m에서 2위 안에 들면 후쿠오카행 티켓을 얻을 수 있었지만, 2위에 0.01초 뒤처진 21초64로 3위에 그쳤다.
이번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 한 국가에서 최대로 출전할 수 있는 선수 수는 남녀 각각 26명씩이다.
미국 경영 대표 선발 규정 1∼5번 가운데 하나라도 충족한 남자 선수는 총 27명으로, 앤드루는 접영 50m에서 우승하고도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라는 이유로 홀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수영 전문매체 '스윔스웜'은 "미국은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노리고 있음에도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라는 이유로 50m 단거리 종목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회가 끝난 뒤 앤드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세 번째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음에도 국가별 선수 선택 절차에 따라 집에 머물게 됐다. 안타깝게도 후쿠오카에 갈 수 없게 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앤드루는 여러 종목에서 다재다능한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400m 혼계영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400m 혼성 혼계영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4개 세부 종목(자유형·접영·배영·평영) 50m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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