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병원 구하기'...백선생 후손들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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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원의 기로에 선 서울백병원을 살리기 위해 병원 설립자 백인제(1898~미상) 선생의 후손들이 나선다.
후손 대표인 백진경 인제대 멀티미디어학부 교수는 3일 자료를 내고 "저희는 서울백병원의 역사를 전승하면서 글로벌 K메디컬 산업의 허브로 거듭나기 위해 뜻과 행동을 모았다"고 밝혔다.
후손들과 더불어 백인제 박사의 제자인 장기려 박사의 손자 장여구 의대 교수와 조영규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장도 뜻을 함께한다고 백 교수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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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미 기자 ]
폐원의 기로에 선 서울백병원을 살리기 위해 병원 설립자 백인제(1898~미상) 선생의 후손들이 나선다.
후손 대표인 백진경 인제대 멀티미디어학부 교수는 3일 자료를 내고 "저희는 서울백병원의 역사를 전승하면서 글로벌 K메디컬 산업의 허브로 거듭나기 위해 뜻과 행동을 모았다"고 밝혔다.
후손들은 "서울 근대화의 중요한 유산인 서울백병원의 폐원은 귀중한 역사의 손실"이라며 "도심 공동화를 촉진해 도시 발전에 지장을 주고 4곳의 형제 백병원과 인제대의 동반 침체도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서울백병원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건강검진 등 K의료서비스 센터 구축에 최적의 장소"라며 "21세기 글로벌 K메디컬 서비스 허브 구축에도 가장 적합한 장소"라고 강조했다.
백진경 교수는 백인제 선생의 조카이자 인제대 총장을 지낸 백낙환 전 이사장의 차녀다. 후손들과 더불어 백인제 박사의 제자인 장기려 박사의 손자 장여구 의대 교수와 조영규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장도 뜻을 함께한다고 백 교수는 밝혔다.
서울백병원은 1941년 백인제외과병원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2004년부터 누적 적자가 1천745억원에 달하는 등 경영난이 심해지자 지난달 인제학원 이사회에 의해 폐원 결정이 내려졌다.
이사회가 부지·건물 처리 방안을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서울시는 서울백병원 부지를 의료시설로만 쓸 수 있게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백 교수 등은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만나 서울백병원 미래 비전을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8월로 예정된 인제대 총장 선거에 백 교수가 출마해 대학과 병원 위기 극복을 도모하고, 국내외 기업, 투자자들과 함께 '백병원 거듭나기'를 위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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