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만 하는 게 아니네”…광고회사 부가사업 눈독
코로나 엔데믹으로 늘어난
국내 유입 관광객 상대 상품도
광고 외에도 전시회 부스나 신제품 언팩(공개) 행사장 마련 등 부가사업에도 광고회사들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기업들도 전시회 대형 부스 마련 시엔 광고기획사를 찾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광고업계 1위 제일기획은 올해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삼성전자·SK그룹·HD현대의 전시회 부스 설치와 운영을 도맡았다. 현재 매출의 80%가량을 해외에서 내고 있는 제일기획은 해외 광고뿐 아니라 그같은 전시부스 마련을 통해서도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창출하고 있다.
제일기획 측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전시회가 하반기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전시부스 관련 물량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노션은 지난달 말 태국 방콕 최대 쇼핑센터인 시암 디스커버리에 한국 라면 문화를 선보이는 ‘보글보글 K-라면 팝업스토어’를 마련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국내 라면 브랜드 4개사(농심·오뚜기·삼양·팔도)가 모두 참여한 이 팝업스토어는 이달 말까지 운영된다.
이노션은 서울 을지로 골목의 네온사인과 간판 등을 재해석한 팝업스토어를 세워 눈길을 끌었다. 라면 제품만 내세운 게 아니라 현장에서 라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부스를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이는 지난 5월 말 이노션이 태국 최대 리테일 그룹인 ‘시암 피왓’그룹과 동남아시아 시장 내 신규 사업 창출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따른 것이다.
오프라인 전시회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 입국도 엔데믹으로 늘고 있어 이 역시 광고업체들의 부가수익 창출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대홍기획은 호텔롯데와 함께 대체불가토큰(NFT) 상품인 ‘매직 라이드’를 최근 출시했다. NFT 유형별로 롯데호텔 객실 바우처와 롯데면세점 이용권, 롯데월드 티켓 등을 구매할 수 있다.
관광객 수요가 늘어나는 점에 NFT라는 새로운 요소를 가미한 건 역시 광고기획사만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평가받고 있다.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외 브랜드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할 뿐 아니라 새로운 사업 창출을 돕는 플랫폼 제공자로서 광고업체들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적극 수행해 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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