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슬러 사임론 주목하는 시장…비트코인 다시 4000만원대[코인브리핑]
홍콩 당국, 무허가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 주의보 내려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비트코인, 보완된 ETF 신청서 나오자 다시 회복세…4060만원대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SEC발 ETF 보안 요청 충격'에서부터 회복하는 모양새다.
3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2시55분 기준으로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09% 내린 406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대형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신청 시 제출했던 신청서에 대해 '설명이 부족하다'라는 이유로 신청을 불허하자 일시적으로 급락세를 보인 바 있다.
게다가 SEC가 비트코인 ETF 상장 신청을 불허하면서 최근 여러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ETF 상장 신청을 내놓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라고 비판을 내놓자 해당 충격으로 비트코인은 단 4일만에 4000만원선을 반납하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피델리티를 비롯해 위즈덤트리, 반에크, 인베스코 등이 SEC로부터 지적받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보완해 다시 제출했다는 소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 소식에 따라 급등세를 보이는 등 해당 주제에 따라 민감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로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1포인트 내린 62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다만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많다.
일반적으로 순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높을 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갠슬러 사임?...메사리 CEO "곧 사임해도 놀랄 일 아냐"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SEC의 견제를 이끌고 있는 게리 갠슬러 SEC 위원장에 대한 '사임론'이 불거진 가운데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메사리의 라이언 셀키스 최고경영자(CEO)는 "SEC 위원장이 조만간 사임하더라도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라이언 셀키스 CEO는 그러면서 "갠슬러의 유일한 정치적 미래는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현 행정부를 위해 기품있게 자리에서 물러나 주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물론 개인적으로는 갠슬러가 스스로 물러나리라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바이든 행정부가 그에게 사임을 요청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갠슬러가 현 행정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그를 밀어낸다면 적어도 유권자 5만명의 환심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전히 트위터를 비롯해 각종 SNS에서는 갠슬러 위원장의 사임과 관련한 얘기가 돌고 있다. 그러나 유투데이는 '역사적으로 임기 첫 2년 이내에 사임한 SEC 위원장은 없었다'라며 '갠슬러의 사임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다.
◇ 6월1일부터 규제안 시행한 홍콩 당국, 무허가 코인 거래소 이용 주의 당부
지난 6월1일부터 가상자산 거래소 라이선스 취득 의무화 등 신규 가상자산 규제안을 시행한 홍콩의 투자자금융교육위원회(IFEC)가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승인 암호화폐 거래소 이용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IFEC는 "홍콩 암호화페 거래 플랫폼에 대한 새로운 규제가 6월 1일부터 시행됐지만,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아직 개인 투자자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승인하지 않았다"며 "현재 이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거래소는 라이선스를 취득한 거래소가 아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해외 거래소에 대해 "일부 플랫폼은 해외 당국 허가를 받았을 수 있지만, 각 국가별 승인 기준이 다르다"며 "일부 지역은 투자자 보호 조치 없이 가벼운 규제만 적용할 수 있다. 홍콩 라이선스가 없는 거래소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당국은 지원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 친리플 변호사 "이번 리플 소송, 다른 코인에도 영향 미칠 것"
리플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존 디튼 미국 변호사가 2일(현지시간) '리플 소송 판결이 리플 외 다른 가상자산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 주장했다고 유투데이가 보도했다.
존 디튼 변호사는 "이번 리플 소송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리플의 소송에서 토레스 판사의 판결에 따라 다른 코인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디튼 변호사는 최근 리플 커뮤니티 일각에서 나온 기획 소송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앞서 리플 커뮤니티에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 간 소송이 처음부터 기획된 것이라는 주장이 확산되자 디튼 변호사는 "소송에서 다른 음모가 있었다면 약 8만명의 리플 투자자들이 결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론했다.
그는 그러면서 "법적 분쟁은 사실이며 소송 결과가 이미 결정됐다는 태도를 취하면 게리 갠슬러 SEC 위원장이 이기도록 내버려두는 것"이라며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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