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반대` 외친 민노총 2주간 정치파업… 경기회복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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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윤석열 정권 퇴진'을 기치로 3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총파업에 들어갔다.
민노총은 이번 총파업의 기조·목표로 △윤석열 정권 퇴진의 대중적 분위기 확산 △최저임금 인상·'노란봉투법' 입법 △일본 핵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선 앞두고 노동자 정치 세력화 등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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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윤석열 정권 퇴진'을 기치로 3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동권 보장이라는 순수한 취지는 뒷전인 채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과 윤석열 정권 퇴진을 앞세운 사실상의 정치파업이다. 경제계는 "명분 없는 불법 정치파업"이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정부는 불법 파업엔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민노총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7월 총파업은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을 대중화하는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노총은 이번 총파업의 기조·목표로 △윤석열 정권 퇴진의 대중적 분위기 확산 △최저임금 인상·'노란봉투법' 입법 △일본 핵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선 앞두고 노동자 정치 세력화 등을 내세웠다.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총파업 돌입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핵 오염수로 국민들의 먹거리마저 위협하고, 피로 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며 "노동도 민생도 민주주의도 교육도 먹거리까지도 파괴하는 윤석열 정권이야말로 국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킬러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파업에 민노총 산하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 소속 조합원들이 주야간 2시간 동안 참여했다. 금속노조 산하 최대 노조인 현대차 노조도 5년만에 파업에 동참했다.
13일에는 보건의료노조, 건설산업연맹, 사무금융노조, 전국교직원노조, 화섬식품노조 등 민주노총 소속 주요 산별 노조가 도심에 모여 행진 할 예정이다. 총파업 기간 중간에는 '윤석열 정권 퇴진'을 내건 촛불집회를 네 차례 개최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민노총이 이번 총파업에서 내세운 '정권 퇴진, 노동개혁 저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등은 정치적 요구로, 정당성을 상실한 불법 정치파업"이라며 "불법 총파업을 중단하고 경제 회복과 일자리 만들기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또 "우리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제조업 분야와 국민 건강·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병원, 서비스 분야 노조까지 참여해 경제와 국민들의 일상에 큰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며 "경제 회복을 위한 국민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무책임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정석준·박은희기자 mp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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