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조심해야 할 소아질환 5

이진경 2023. 7. 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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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경 기자 ]

무더운 날씨에 장마까지 찾아오는 여름에는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건강 관리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여름철에 조심해야 할 소아 질환과 예방법.

수족구병 

수족구병은 여름과 가을에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입 안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을 특징으로 한다. 주로 콕사키 바이러스 A16에 의해 발생하는데, 대개는 가벼운 질환으로 미열이 있거나 열이 없기도 한다. 대부분은 7~10일 후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입안 병변으로 먹는 것이 힘들어 탈수가 우려되는 경우 수액치료를 포함한 대증요법을 할 수 있으며, 심한 질환을 동반하면 그에 따른 치료를 받게 된다. 코와 목의 분비물, 침, 물집의 진물 또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에 직접 접촉하면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므로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농가진 

주로 여름철에 소아나 영유아의 피부에 잘 발생하는 화농성 감염이다. 물집 농가진과 비수포 농가진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물집 농가진은 신생아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무력증, 발열, 설사가 동반될 수 있다. 처음에는 작은 물집으로 시작해 큰 물집으로 빠르게 번져간다.

접촉전염 농가진은 전체 농가진의 70%를 차지한다. 작은 반점이나 잔물집에서 시작해 농포 또는 물집으로 변하고 터지면 마른 분비물이 나오는데, 이것이 마르면 황갈색 딱지를 형성한다. 얼굴, 코와 입 주의, 팔다리에 잘 생긴다. 학령기 이전 소아에게 잘 발생하는데,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항상 피부를 청결히 유지하고 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농가진이 발생했다면 유치원 등에 가지 않도록 하고 아이의 옷이나 수건 등을 분리 소독해야 한다. 

식중독 

여름에 잘 발생하는 식중독은 살아있는 세균 또는 세균이 만들어낸 독소가 든 음식을 섭취해 설사나 복통, 탈수, 발열 등 급성 위장관염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크고 탈수 등 합병증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 식중독은 더운 날씨에 음식물이 쉽게 부패하면서 생기는데, 살모넬라균, 포도상구균, 비브리오균 등 여러 종류의 세균이 원인이 된다. 쇠고기 등 육류로 음식을 준비할 때는 도마나 칼 등을 구분해 사용해 교차 오염을 피하고, 육류는 충분히 가열해 섭취해야 한다. 조리한 음식은 가능하면 2시간 이내에 섭취하고 바로 먹을 수 없다면 식혀서 바로 냉장보관해야 한다. 채소류 역시 세척 후에 바로 섭취하거나 냉장 보관하도록 한다. 물은 꼭 끓여먹고 평소에 손을 잘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외이도염

여름철에는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세균성 감염인 급성 외이도염이 발생하기 쉽다. 외이도염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가려움증이라 질환을 가볍게 여길 수 있는데, 증상이 진행되면서 귀에서 진물이 흐르거나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증상이 악화되면 청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외이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놀이를 할 때 다이빙을 자주 하는 아이들에게는 귀마개를 착용시키는 것이 좋고, 귀에 물이 들어갔다고 면봉이나 손가락으로 귀를 후비지 않도록 한다. 물놀이 후 귀 통증이 생겼다면 병원을 찾아 바로 치료를 받도록 한다.

열사병 

간과하기 쉽지만 여름에 반드시 주의해야 할 질병 중 하나가 열사병이다. 특히 더워도 덥다고 말을 하기 힘들거나 적당한 대처법을 모르는 4세 미만 아이들의 경우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열사병은 무더위에 장기간 노출되었을 경우 체온 조절 중추의 기능이 마비되어 중심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서 생기는 질환으로, 고열이나 실신, 발작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하면 뇌 손상까지 일으킬 수 있다. 폭염 시에는 외출을 삼가고 물을 충분히 마셔주도록 한다. 또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을 입고 외출 시 양산이나 모자 등을 이용해 햇볕을 차단해주는 것이 좋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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