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한, 코로나19 '고강도 방역' 풀었다…'마스크 의무화' 전면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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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장기간 유지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강도 방역'을 대폭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
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사진을 보면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북한 주민들과 노동자, 간부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북중 국경 동향에 이어 전 주민들이 보는 관영매체의 보도에서 마스크가 사라진 것은 장기간 이어온 고강도 방역의 완화 조치가 전국에 하달돼 이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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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재준 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장기간 유지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강도 방역'을 대폭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
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사진을 보면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북한 주민들과 노동자, 간부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함경북도에서 진행된 청년들의 경제 현장 탄원(자원해 진출) 기사를 보면 탄원 규모 있게 열린 행사에 참석한 청년들이 행사장인 청진극장의 실내외에서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신문이 보도한 사진 중 마스크를 쓴 사람이 등장한 사진은 코로나19 소독약 살포 작업을 찍은 것과 농촌에서 일꾼들이 논에 농약을 뿌리는 장면 두 개뿐으로, 북한이 전국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한 모습이다.
조선중앙TV가 전날 보도에서 공개한 평양양말공장, 평양아동백화점에서도 모든 주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국경을 전면 봉쇄하는 등 '비상방역' 기조에 따른 고강도 방역 조치를 취했다.
지난해 5월에서야 처음으로 코로나19가 확진자가 발생한 북한은 사태 90여일 만에 '방역 승리'를 선언하며 방역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직접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고강도 방역' 기조는 유지해 왔다.
노동신문도 전날까지는 모든 사람들이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 보도했다.
북한은 공식적으로는 방역 기조의 변화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말 북중 국경인 함경북도 원정리 세관의 초소병이 북한의 국경 봉쇄 이후 처음으로 방역복을 벗은 모습이 확인되며 방역 관련 모종의 '조치'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북중 국경 동향에 이어 전 주민들이 보는 관영매체의 보도에서 마스크가 사라진 것은 장기간 이어온 고강도 방역의 완화 조치가 전국에 하달돼 이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은 지난달 16~18일에 국정 운영 전반을 논의하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8차 전원회의를 개최했는데, 여기에서 방역 완화 조치가 결정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부터 중국, 러시아와의 무역을 재개한 북한은 하반기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외무상을 파견하거나, 9월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파견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 확인된 북한의 방역 기조 변화에 따라 북한이 하반기에 봉쇄와 빗장을 푸는 분야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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