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970년대 생산 모델 되살리나...삼륜차도 부활? 무슨일이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3. 7. 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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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 전담 직원 채용중
삼륜차와 브리샤 재탄생 가능성
“플랜S 성과 가시화 지원”
1975년 1월 1일자 매일경제신문에 게재된 기아산업 ‘브리사’ 광고
현대자동차가 한국 최초의 양산형 고유모델 ‘포니’를 앞세워 헤리티지(유산)를 재조명하고 있는 가운데, 기아도 브랜드 역사를 되짚는 프로젝트 준비에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브랜드 헤리티지 전담 기획’을 담당하는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기아는 이번 채용 부문에 대해 “기아의 브랜드 헤리티지를 고객 관점에서 발굴·기획·활용해 중장기 전략인 ‘플랜 S’ 성과를 가시화하는 데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기아는 오는 5일까지 지원자 서류를 접수한 뒤 9월께 최종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플랜 S는 기아가 2020년 1월 발표한 경영 전략이다. 기존 내연기관 위주에서 전기차 사업 체제로 선제적으로 전환해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기아는 헤리티지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삼륜차 ‘K-360’과 승용차 ‘브리사’를 되살려낼 것으로 전망된다.

K-360은 기아가 1962년 생산한 한국 최초의 삼륜 상용차고, 브리사는 포니보다 앞선 1974년 생산된 국산화 승용차다.

브리사는 국내 최초 자동차 종합 조립공장인 소하리공장(현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생산된 첫 양산 차종으로, 현대차 포니와 함께 한국 자동차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모델로 꼽힌다. 두 모델의 구체적인 복원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차와 기아가 오래 전 단종된 모델을 되살려내고 있는 이유는 전동화 국면에서 더 높은 경쟁력을 갖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의 경쟁에서 현대차·기아는 늘 추격자 신세였다. 자동차 산업의 무게중심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현재, 기존 기업과 신생 기업 간 경계는 흐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헤리티지를 강조한 스토리텔링은 현대차·기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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