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으로 다가온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日 '안전성' 설명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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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이르면 이달 중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과 관련해 안전성 검증작업을 진행해온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조만간 그 결과를 담은 최종 보고서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4일부터 나흘간 일본을 방문하며, 이 기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를 만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계획의 안전성 검증에 관한 최종 보고서 내용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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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아세안 관련 회의 등 계기로 한일 외교장관회담 열릴 수도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이르면 이달 중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과 관련해 안전성 검증작업을 진행해온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조만간 그 결과를 담은 최종 보고서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IAEA는 그간 6차례 작성한 중간 보고서에 일본의 오염수 방류계획에 사실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담았다. 따라서 최종 보고서에도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크다는 게 국내외의 일반적인 견해다.
다만 일본 정부는 인접국인 우리나라와 태평양 도서국 등은 물론, 자국 내에서도 여전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 여론이 큰 점을 감안, 구체적인 방류시기를 결정하기까진 최대한 신중한 태도를 보이려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4일부터 나흘간 일본을 방문하며, 이 기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를 만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계획의 안전성 검증에 관한 최종 보고서 내용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켜 가동이 중단됐으나, 이후에도 사고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 주입과 외부의 지하수·빗물 유입 때문에 원전 건물 내에선 하루 140톤 안팎의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다.
일본 측은 이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정화한 뒤 바닷물에 희석해 방류하면 '안전성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알프스로 정화한 오염수에도 삼중수소(트리튬)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에 따른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부에선 알프스 설비의 성능 자체 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
이런 가운데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30일 주재한 관계부처 장관회의 당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류 계획의 "안전성 확보 등을 위한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고 국내외에 정중히 설명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IAEA의 최종 보고서가 나오면 일본 정부도 그 내용을 각국에 설명하기 위한 후속조치를 실행에 옮길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다음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일본 측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국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계획의 안전성 문제 등에 대해 직접 설명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
오는 13~14일 자카르타에선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외교장관회의가 잇달아 열릴 예정이며, 일본에선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의 참석이 유력시된다. 우리나라에선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이번 아세안 관련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를 계기로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개최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IAEA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계획에 대해 '안전하다'는 내용의 최종 보고서를 내놓더라도 국내 여론 동향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해 "객관적 사실과 과학적 근거에 따라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이미 이 사안이 여야 간 정치적 쟁점으로 비화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일 외교장관들이 다음주 자카르타에서 만난다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가 양국 간의 전면적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상황 관리'를 시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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