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TV CHOSUN, ART CHOSUN '아트 Pick 30'-14] '달항아리 작가' 최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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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미디어 연합 전시 'Art Pick(아트픽) 30'전이 오는 7월12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개막한다.
최영욱(58) 작가가 여타 달항아리 작가들과 다른 차이다.
이 달항아리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기다.
카르마가 뜻하는 '업보'는 '말없이 살아가고 있는 각자의 인생을 투영하는 것'으로 작가는 달항아리의 미세한 균열인 빙열을 통해 스치고 엇갈리는 삶의 궤적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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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2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 개막
국내 최초 미디어 연합 전시 ‘Art Pick(아트픽) 30’전이 오는 7월12일 오후 3시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개막한다. 뉴시스와 TV CHOSUN, ART CHOSUN이 공동 주최해 현대미술가 30인을 선정해 한자리에 모은 이 전시는 국내 최대 민간통신사와 국내 최고 종합편성채널이 선정한 작가들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참여 작가와 작업세계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정말 그린 것 맞아?"
달항아리의 교란작전은 산 자의 눈을 의심하게 한다. 눈 씻고 봐도 그림이라고 믿기 어렵다. 특히 도자기 표면에 오래된 듯 살살 금이 간 '빙열(氷裂)'의 섬세함은 진짜 항아리조차 놀랄 정도다.
최영욱(58) 작가가 여타 달항아리 작가들과 다른 차이다. 작품 제목은 '카르마(Karma·업)'. 이 달항아리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기다.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인 빌 게이츠가 구입하고 자택에까지 초대한 사실이 알려져 유명세를 탔다. 특히 코로나 시대인 2020년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헬렌J 갤러리에서 연 개인전은 완판이 됐고, 주문이 이어져 배송까지 해야 했다.
최영욱의 달항아리가 미술시장을 강타한건 불과 10년 안팎이다. 홍익대학교 미술학을 졸업한 그는 미술학원을 운영하고 있었다. 2005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영국 대영박물관에 썰렁하게 전시되어 있던 달항아리를 보고 우리 도자기의 진정한 멋을 보여주기 위해 달항아리 회화에 매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많은 것을 말하지 않지만 많은 것을 품고 있는, 지극히 단순해 보이지만 극도로 세련된 그 피조물을 먹먹히 보고 있노라면 달항아리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달항아리처럼 살고 싶은 내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한 작품은 ‘카르마(karma)’시리즈로 이어지고 있다. 카르마가 뜻하는 '업보'는 ‘말없이 살아가고 있는 각자의 인생을 투영하는 것’으로 작가는 달항아리의 미세한 균열인 빙열을 통해 스치고 엇갈리는 삶의 궤적을 표현한다.
작품 제목 '카르마'처럼 그의 작업도 지난한 반복의 연속이다. 실제 달항아리같은 그림의 비결은 무한 반복의 극치다.
작품 제작순서는 우선 캔버스에 가볍게 드로잉 한 다음에 젯소에 백색가루를 섞어 형태를 만들고 사포로 문지르고 다시 형태를 만들기를 100여 회 가까이 반복해 어느 정도 두께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해야만 갈라지지 않고 형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에 달항아리가 품고 있을 세월의 흔적을 찾아 화면에 기록하기 시작한다."
진짜 항아리처럼 보이지만 최영욱은 달항아리를 극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아니다. 그의 작품을 극사실주의라고 부르는 것은 작품 겉모습에 취한 것이다.
달항아리가 탄생했을 때부터 생겼을 흔적부터, 세월을 겪으며 아팠던 상처가 만든 흔적을 추적하여 세세히 그려나간다. 그의 달항아리에는 수많은 선들이 이어지고 갈라지며 또 이어지고 갈라지고 있다. "'카르마(KARMA)'는 결국 우리의 인생길이다."
달항아리 작가 최영욱은?
‘Art Pick(아트픽) 30’전 참여 작가(7.12~8.09, 한가람미술관 2층)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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