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냉전적 사고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 많아"...尹정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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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라며 사실상 현 정부의 대북관을 비판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내놨다.
문 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평범한 책 소개인 것처럼 보였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달 말 '반국가세력' 이후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윤 대통령의 대북관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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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라며 사실상 현 정부의 대북관을 비판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내놨다. 지난달 말 윤석열 대통령이 일부 야권을 두고 '반(反)국가세력'이란 표현을 쓴 이후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문 전 대통령은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평화의 힘'. 무척 반가운 책"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평화관, 평화를 위한 쉼 없는 노력, 성과와 한계, 성찰 등에 관해 언젠가 제가 회고록을 쓴다면 담고 싶은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분단국가로서 전쟁을 겪은 우리만큼 평화가 절실한 나라는 없다. 평화는 국방과 외교가 더해져야 한다"라며 "대화를 통한 남북 간의 적대 해소 노력과 지정학적 환경을 유리하게 이끄는 외교 노력 없이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평화를 얻기가 어렵다"고 했다.
또 "그 점에서 공산권 국가들과 수교하고 북한과 남북기본합의서를 체결했던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이야말로 우리 외교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대전환이고 결단이었다"라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는그 정책을 계승하고 발전시켰다. 그럴 때 남북관계는 발전했고 상대적으로 평화로웠으며, 균형외교도 증진됐다"고 했다.
이어 "국민소득이 큰 폭으로 증가하여 국민소득 2만불 시대와 3만불 시대로 도약한 것도이 때다. 그렇지 못했던 정부에서는 정반대의 일이 일어났다"라며 "남북관계는 후퇴하고 평화가 위태로워졌으며,국민소득까지도 정체되거나 심지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처럼 확연히 비교되는데도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라며 "역대 정부가 평화를 위한 정책에서 일관성을 가지고 이어달리기를 했다면 남북관계와 안보 상황, 그리고 경제까지도 얼마나 달라졌을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이 우리 모두의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화두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평범한 책 소개인 것처럼 보였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달 말 '반국가세력' 이후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윤 대통령의 대북관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들이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한국자유총연맹 제69주년 창립기념행사'에서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세력'들은 핵 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부르고 다녔다"라며 "북한이 다시 침략해 오면 유엔사와 그 전력이 자동적으로 작동되는 것을 막기 위한 종전선언 합창이었으며 우리를 침략하려는 적의 선의를 믿어야 한다는 허황된 가짜 평화 주장이었다"고 했다.
이어 "북한만 쳐다보고 중국으로부터 무시당한 우리의 외교는 국제 규범을 존중하는 5대양 6대주의 모든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는 글로벌 중추외교로 발돋움했다"며 "우리 국민과 우리의 기업이 진출하는 지구상의 모든 나라와 연대를 긴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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