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쌕쌕거리다가 기침까지...그 흔한 약초가 도움된다는데
김윤희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약융합연구부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감초 성분 중 하나인 ‘글리시리진산’이 인간 유래 기관지상피세포와 천식 동물 모델에서 알레르기 천식을 완화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글리시리진산은 감초의 주요 성분이다. 사포닌 계열의 물질로 항염증이나 항바이러스 효능을 보인다. 연구팀은 이 물질이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신호경로를 조절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HMGB1 단백질’과 ‘NCRC4 인플라마좀’ 간 신호 경로를 조절한다는 것이다.
HMGB1 단백질은 세포 내 DNA 안정화와 면역반응 등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세포와 조직 항상성 유지 역할을 맡고 있지만 과도하게 발현되면 대사질환과 자가면역질환, 퇴행성신경질환, 암 발생을 유발한다. NCRC4 인플라마좀은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 복합체다. 박테리아 감염 시 인체방어작용에 중요 역할을 하지만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염증성 질환의 원인이 된다.
HMGB1이 NCRC4 인플라마좀을 과도하게 활성시켜 알레르기 천식을 일으키는데, 감초 속 글리시리진산이 이 경로를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책임연구원은 “알레르기 질환은 다양한 인자의 복합적 작용으로 발생해 다수의 효능 성분을 함유해 다중 표적에 효능을 보일 수 있는 한약이 새로운 치료기술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며 “한약재를 기반으로 한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와일리-알러지’에 지난 2월 7일 온라인으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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