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종희 부회장, 종이 보고서 정말 없앴을 수 있나?

이인준 기자 2023. 7. 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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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이 종이 기반 문서 보고와 회의를 지양할 것을 사내 임직원들에게 요청했다.

'종이 없이 일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환경·비용 효과를 얻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삼성전자는 종이 없이 일하는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 페이퍼 워크플레이스(No Paper Workplace)' 캠페인을 최근 한두달여 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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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는 필요한 경우에만"…사내 캠페인 추진 독려
갤S23, 100% 재활용 종이 상자…기후위기 극복 동참
[서울=뉴시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2023.06.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이 종이 기반 문서 보고와 회의를 지양할 것을 사내 임직원들에게 요청했다. '종이 없이 일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환경·비용 효과를 얻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3일 한종희 부회장은 최근 영상디스플레이·모바일·생활가전사업부 등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문서를 통한 보고·회의를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대부분의 업무 환경이 디지털화돼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회의 자료를 종이로 출력하고 있고, 업무를 보고할 때도 대면해서 보고서로 내용을 확인하는 관행을 쉽게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메신저나 메일을 통해 신속하게 의사결정하고, 회의실에 갖춰져 있는 디지털 장비들을 활용해 일하는 습관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종이 없이 일하는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임원을 포함한 각 부서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모든 보직장들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종이 없이 일하는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 페이퍼 워크플레이스(No Paper Workplace)' 캠페인을 최근 한두달여 간 추진 중이다. 특히 한 달에 하루 정도는 종이 사용을 자제하도록 하는 등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新)환경경영전략을 선언한 이후 기후위기 극복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환경보호 차원을 넘어 업무 문화를 혁신적이고 효율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목표 역시 담겨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출시한 갤럭시 S23 시리즈의 패키지 박스 제작에 사용되는 종이는 100% 재활용 종이다.

제품 전후면에 부착되던 플라스틱 필름도 100% 재활용 종이로 변경했다. 또 인도, 독일, 브라질 등 세계 49개 법인에서 제품 수리 시 고객 지급용 접수증, 영수증 등 종이 문서를 전자문서로 대체해 종이 자원을 절감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꾸기는 어렵겠지만, 다 함께 노력하면 작은 노력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지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에 삼성이 선도자가 되기는 바라는 마음에서 임직원들의 동참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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