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중 다행' 수원FC 이영재, 인대 부분 파열 '시즌 아웃' 피했다, '기대 이상' 로페즈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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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 중 다행이다.
하지만 '핵심 미드필더' 이영재(수원FC)의 부상으로 고민이 커졌다.
4경기 무승의 수렁에 빠진 수원FC는 10위에 머물렀다.
수원FC는 이번 경기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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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는 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0라운드에서 1대3으로 패했다. 4경기 무승의 수렁에 빠진 수원FC는 10위에 머물렀다. 단순한 1패 이상의 아픔이었다.
수원FC는 이번 경기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수원FC는 여름이적시장 오픈과 함께 큰 변화를 택했다. 전반기 부진을 씻기 위해 외국인 라인에 칼을 댔다. 라스와 잭슨만을 남겨두고 싹 바꿨다. 로페즈, 우고 고메스, 바우테르손 실바 등을 영입했다. 공수에 걸쳐 큰 폭의 변화를 줬다. 무엇보다 김도균식 공격축구의 페르소나와 같은 이영재가 전역했다. 김도균 감독이 오매불망 기다린 이름이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플랜을 짜며 이영재가 돌아오는 7월을 승부처로 꼽았다.
김 감독은 A매치 휴식기를 통해 호흡을 맞춘 이영재를 포항전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로페즈, 이승우 김 현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신세계와 정동호까지 사실상의 베스트 멤버가 나섰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선수들의 몸이 너무 무거웠다. 기대했던 유기적인 움직임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포항의 조직력에 일방적으로 밀리는 모습이었다. 전반 39분에서야 첫 슈팅을 때릴 정도였다. 그랜트와 제카에게 연속 실점을 한 수원FC는 후반 44분 라스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한찬희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완패를 당했다. 결과와 내용 모두 최악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이영재가 쓰러졌다. 이영재는 경기 종료 직전 상대의 공격을 막다가 무릎을 붙잡고 쓰러졌다. 모두가 큰 부상이라 생각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안타까움을 표하며, 시즌아웃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을 했다. 3일 정밀검사 결과, 오른 무릎 내측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빠르면 4주, 늦으면 6주 정도면 돌아올 전망이다. 김 감독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이영재를 중심으로 반등하려던 김 감독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김 감독은 공격적인 패스를 즐기는 이영재와 플레이메이킹이 좋은 윤빛가람 듀오를 활용한 중원 플레이를 계획했지만, 이영재-윤빛가람 라인은 단 한 경기만에 가동을 멈췄다. 김 감독 입장에서 고민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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