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붕괴' 조사발표 앞둔 GS건설 부담 늘까…전면 재시공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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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말 발생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 신축현장 주차장 붕괴사고 관련 책임을 일부 인정한 시공사 GS건설의 부담이 어느 선에서 결정될까.
사고가 일어난 곳만 재시공할 것인지, 주차장을 전면 재시공할 것인지, 아파트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할 것인지가 향후 결정된다.
해당 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사고 발생 이후 낸 성명서에서 "안전진단 결과와 상관없이 전면 재시공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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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말 발생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 신축현장 주차장 붕괴사고 관련 책임을 일부 인정한 시공사 GS건설의 부담이 어느 선에서 결정될까.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9일부터 주차장 붕괴 사고원인을 조사한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조만간 그 결과를 발표한다. 결과에 따라 GS건설이 책임질 수준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재시공 범위'에 주목한다. 붕괴사고가 일어난 곳은 콘크리트 타설과 성토 등 주요공정이 마무리 된 지하 주차장이다. GS건설은 자체 조사결과 철근(전단보강근) 30여개가 시공과정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과실을 인정했다.
사고가 일어난 곳만 재시공할 것인지, 주차장을 전면 재시공할 것인지, 아파트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할 것인지가 향후 결정된다. 일부 입주예정자들은 전면 재시공을 요구한다. 이는 GS건설 입장에선 재무적 부담이 상당해 최악의 시나리오다.
해당 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사고 발생 이후 낸 성명서에서 "안전진단 결과와 상관없이 전면 재시공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준공과 입주가 미뤄지더라도 목숨과 안전을 담보할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현재로서는 단지 전면 재시공보다 주차장 재시공에 무게가 쏠린다. 이번 검사결과와 GS건설의 자체적 판단에 따라 단지 전면 재시공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해 1월 외벽 붕괴 사고가 일어난 광주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입주예정자들의 요청에 따라 아파트를 전면 재시공하기 위해 해체 작업을 진행중이다. 다만 검단 주차장과 광주 아파트는 구조가 달라 직접비교는 어렵다.
증권가에서도 잇달아 GS건설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며 GS건설의 재무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GS건설 주가는 검단 사고 이후 10% 넘게 내렸다. 대신증권은 이날 GS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낮춰잡았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중 검단 현장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현재까지의 정황상 3분기 중 대규모 충당금 발생은 불가피하다"며 "재시공 범위에 따라 비용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에 예단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했다. 이어 "보수적 가정 아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KB증권도 최근 GS건설 목표주가를 2만8500원에서 2만75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검단 주차장 붕괴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 하반기 추가적인 비용 반영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올해까지는 주택과 건축 부문에서 의미있는 원가율 개선이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 4월29일 오후 11시30분쯤 인천 서구 검단 AA-13-2블록 아파트 건설현장 지하주차장(1·2층)의 지붕층 슬래브(970㎡)가 무너졌다. 이 현장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하고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공공분양 아파트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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