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10년… 상품무역 年 75억 달러 수출 효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수출효과가 연평균 75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서울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한미 FTA 10년 경제적 성과 평가 세미나'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2012년 한·미 FTA 발효 이후 2022년까지 10년간의 양국간 교역데이터를 바탕으로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상품무역의 경우 FTA 발효 이후 미국에 대한 수출이 연평균 242억달러 증가했다. 이중 31%인 75억달러는 FTA 효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미 FTA 이후 10년간 한국의 총수출은 연평균 1.5% 증가한 반면 미국에 대한 수출은 연평균 5.5%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화학·고무·플라스틱이 68억달러에서 115억달러로, 자동차 등 수송기기가 117억달러에서 230억달러, 철강·비철금속 산업이 35억달러에서 58억달러로 FTA 발효 이후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미국에 대한 무역수지는 발효전 대비 109% 증가해 연평균 100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FTA 발효 이후 한국의 미국에 대한 투자는 연평균 77억3000만달러, 미국의 한국에 대한 투자는 12억7000만달러씩 큰 폭으로 증가했다.

KIEP는 "양국간 교역 증대를 통해 경제성장과 후생증가에 기여하였으며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미 FTA 이후 양국 간 무역이 빠르게 확대됐고, 특히 고부가가치 분야 중심의 무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양국의 호혜적 경제관계 구축에 긍정적 역할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